세계 경제대국이나 기업들이 심각한 구조조정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을 때, 일본의 자동차회사인 도요타가 막대한 이익을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즉 우리가 배워야 할 도요타의 기업혁신 방법은 무엇인가? 최근 도요타는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만성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던 기간에 해마다 최고의 매출, 최대의 순이익을 올리며 흔들리는 일본을 지탱해 준 자존심이자 벤치마킹 0순위 기업이라 불려지고 있다.
도요타식 기업혁신의 전개방식을 특징적으로 잘 설명해 주고, 도요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적극적인 자세를 잘 나타내는 것은 도요타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다. 이는 첫째, 상대방의 이야기를 성실하게 듣고 둘째, 무엇이 문제인지를 생각하며 셋째, 격려와 제안을 하며 넷째,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 지 아이디어를 짜내며 다섯째, 의논하며 여섯째, 현장에서의 사실을 토대로 하며 일곱째, 불가능하다고 해도 우선 해본다는 것이다.

대화가 변화의 시작
도요타는 변화의 우선으로 대화를 중시한다. 대화가 없다는 것은 곧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힘, 즉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여기에 그 가능성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경쟁원리가 작용하는 환경을 지적할 수 있다. 도요타라는 조직에는 ‘스스로 생각하는 소중함과 인간의 지혜는 무한하고 그 가능성을 믿는다’라는 인간관이 깊이 뿌리박혀 있는 것이다.
도요타의 힘은 또한 경영마인드를 가진 관리감독자가 변혁의 리더십을 갖출 수 있도록 해 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경영마인드는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 지를 생각하고, 스스로 일을 만들며, 동료와 함께 일하며, 시나리오를 만든다는 네 가지 규범을 실천하는 것이다.
도요타식 경영혁신은 경영마인드를 가진 변혁형 인재에 의해 추진됐다. 변혁형 인재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며, 스스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 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며, 현상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강한 생각과 정열을 갖추어야 한다.
혁신은 최고경영자의 움직임 하나로 대세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경영자가 보여 주어야 할 자세는 변혁의 책임자가 자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변혁형 인재가 육성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며, 인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도요타는 전 사원이 7가지 습관을 통해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도록 ‘자주연구회’와 같은 수많은 자발적 구조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계속적인 변화를 이룩하고 있다.
최근 기업을 비롯해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해야 살 수 있다’는 화두가 급속히 대두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변화가 심각하고 경쟁의 심화가 가속되고 있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각자가 소속된 크고 작은 하나의 조직에도 나름대로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몸부림이 있고 또한 그러한 문화가 있다.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만큼 힘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도요다와 같은 사례를 통해 볼 때,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기업문화 안에서 변화를 리드하는 관리자들의 자세와 그들이 갖추고 있는 덕목들을 인식하면서 학습과 변화를 위한 진정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인재양성에 대한 의지가 중요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며, 또한 우선 해보자는 습관과 더불어 문제해결을 위해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주변의 네트워크를 함께 운용하고 그 안에서 효율성을 추구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변혁을 주도하고 조직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 양성에 대한 최고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지속가능 기업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선도하는 능력을 갖추고, 기업 자신이 스스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새로운 시장을 개발하며, 새로운 흐름을 창조할 수 있어야 지속적인 성장과 생존을 보장받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는 기업과 같은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변화의 시작은 지금, 바로 나부터 임을 재인식하고, 작은 데서부터 변화를 시도해 보자!

조 태 현
중기청 동인천소상공인지원센터장·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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