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발생하고 있는 인권유린 사례는 단기 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해 불법체류하는 외국인들에게서 일어나는 것이 사실로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외국인산업연수생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중소벤처신문은 문화와 생활습관이 다른 이국 땅 한국에 와서 훌륭한 산업역군으로 거듭 나고 있는 외국인산업연수생들의 성공적인 한국생활 적응 과정을 시리즈로 게재해 불법체류자의 온상으로 알려진 외국인산업연수생제도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자 한다.<편집자 주>

베트남 출신 연수생 NGUYEN TUAN TRUNG은 지난 2001년 8월 부푼 꿈을 안고 한국으로 향했다.
반월공단에 위치한 경화고무 생산기업인 대성산업에 배정된 TRUNG은 베트남의 문화 및 생활습관을 상당부분 이해하고 있는 회사측의 배려와 먼저 입국한 동료들의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연수생활을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전기 관련된 일을 했던 TRUNG은 경험을 살려 전기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타인의 안전까지 돌보는 것이 생활습관이 됐다.
연수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숙사의 전기배선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매일 출근할 때마다 전기제품의 코드확인은 물론 전등소등 등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남다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작업 현장에서는 조회시간에 실시되는 안전교육을 철저히 지켜나갔으며 한국인 근로자와 베트남 연수생간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염두 해 동료 직원들로부터 한국어 배우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어 실력향상은 물론 내국인 근로자와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는 한편 현장사고율 ‘제로’를 만들기 위해 기계 작동법 및 현장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동료 연수생들에게 역설하기 시작했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동료 연수생들은 저를 시어머니라고 놀리지만 모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이런 말을 수백번 들어도 괜챦습니다.”
TRUNG의 이러한 노력은 작은 사고조차 없는 사고율 ‘제로’로 나타났고 언어소통 문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외국인연수생들의 사고위험 노출을 상당부분 차단시켰다.
TRUNG은 평소생활에서도 ‘바른생활 사나이’로 통한다. 매월 100여만원에 달하는 급여중 베트남 현지가족의 생활비와 저축을 위해 80여만원을 송금할 정도로 근검한 생활을 하고 있다.
주변의 관심과 본인의 노력으로 성공적인 한국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TRUNG은 한가지 소망이 있다. 그것은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좀더 가까워져 지금보다 더 많은 교류를 하는 것으로 한국의 수준 높은 기술을 받아들여 베트남 경제를 살찌우는 것으로 자신의 한국생활이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