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안면도 꽃지 해변과 숨겨진 곰섬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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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안면도 꽃지 해변과 숨겨진 곰섬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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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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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손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을 추천한다. 연말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꽃지 낙조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곳. 할미, 할애비 바위가 바다 속에 들어가 늘 아름다운 낙조 포인트를 만들어 주는 곳. 뼛속을 파고드는 칼바람이 부담스러워도 여행객들은 바닷가 주변을 아쉬운 듯 떠나질 못한다. 가끔은 자기의 일상을 정리정돈 할 때라 생각된다면 에이는 바람을 거부하지 말자. 낙조도 보고 아직까지 이름도 낯선 곰섬이나 마검포구, 그리고 나오는 길목에서 만나는 간월도의 철새, 물 빠진 간월암, 수덕사-덕산온천까지, 욕심 부린 여행을 12월에는 해볼 일이다.
안면도의 낙조, 백사장의 싱싱한 어시장, 오션캐슬의 스파, 안면자연휴양림 등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으려 한다. 대신 간월도를 마주하고 있는 황도에서 바라보는 일출이나 사구가 발달된, 찾는 이 거의 없는 운여해수욕장의 낙조를 기억해 두는 것으로도 안면도에 대한 부언 설명을 하지 않으리. 대신 나오는 길목에서 그냥 스쳐가기 십상인 곰섬과 장길산 수중 세트장이 있었던 마검포구(남면 원청리)를 찾는 일로 대신해본다.
곰섬으로 들어가는 길은 포장이 잘 돼 있다. 한서 대학교 뒤켠이었는데 곰의 형상을 닮은 섬이 있어서 붙어진 이름이란다. 바다가 가까워지면서 송림이 나서고 두어 곳의 펜션도 만난다.
이렇게 자그마한 포구에서 단체여행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곰섬을 벗어나 마검포구를 향한다. 드라마 장길산 수중 세트장이 있었던 곳인데, 포구에는 세트로 이용했음직한 배 두 척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이다. 몽산포에 있던 장길산 세트장은 지속적으로 다른 사극촬영지(현재는 서동요)로 이용하는데, 마검포구의 수중 세트장은 그런 역할을 할 수 없었나보다. 포인트 없는 바다 위를 수중 세트장이 멋진 그림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유야 어떻든 아쉽다.
너른 바다 앞으로는 거아도와 울미도, 삼도, 자치도 등의 섬들이 펼쳐지고 방파제 옆으로는 낚시객들이 물고기 잡기에 여념 없다. 물이 맑아서 입질이 잘되는 곳인 듯하다. 낚시객들을 뒤로 한 채 흰 등대 옆으로 다가가서 굴 따는 촌부 두 명을 만났다.
막 딴 싱싱한 굴 몇 개를 까서 맛보라고 건네주는 인심. 꼬챙이만 있으면 굴을 딸 수 있다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겠는가? 한참동안 껍질 굴을 모아주면서 비껴 나오기 싫은 걸음으로 천수만으로 향한다. 천수만은 겨울 철새도래지. 육안으로 보기에는 너무 먼 거리에 있는 철새 떼지만 멀리서도 그 숫자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간월도에서 약간 떨어진 갈산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며 식당을 묻는다.
즐비하게 늘어진 포장마차 중 하나인 옥경이네(011-209-3572)를 추천해주는 아르바이트생. 객관적인 소개냐고 되물으면서 찾아간 그 집은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굴밥을 내어 놓았다.
주린 배를 채우니 추위도 가신다. 간월도 어리굴젓집(041-662-8242)에 잠시 들렀다.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따는 노고로움을 생각해야 할 듯.
물이 빠진 간월암. 무학대사가 홀연히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고 나서 붙여진 절 이름. 하루에 두 번 섬이 되고 육지가 되는 곳.
잠시 바닷가 근처의 젓갈 노점에서도 말을 붙여본다. 이곳에도 수입산 젓갈이 난무하고 있으니, 도대체 먹고 사는 데 필요한 돈은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던져 주는 것일까?

■이곳도 들러보세요 :돌아 나오는 길목은 홍성-갈산을 거쳐 수덕사와 덕산온천을 경유하는 것도 좋다. 덕산온천단지에는 2005년 7월에 덕산스파캐슬(041-330-8000, www.oceancastle. com/spa/)이 들어섰다. 숙박동은 안면도와 마찬가지로 회원제로 이용하며 스파는 가격이 고가다.
■자가운전 : 서해안 고속도로 이용-홍성 나들목을 이용해 96번 지방도를 타고 그대로 안면도를 향해 달려 나오면 된다. 길이 끝나는 지점인 원청삼거리에서 좌측 전방으로 나있는 샛길로 빠져서 들어가면 마검포구. 곰섬은 곰섬포구 팻말을 조금 지나서 한서대쪽으로 들어서면 된다.
■별미집과 숙박 : 백사장 해수욕장 근처에 가면 싱싱한 활어회를 싼 값으로 맛볼 수 있다. 그중 복음횟집(041-673-5349)이 괜찮고 방포 쪽에는 다미횟집(041-673-1124)이 있는데 직접 맛은 보지 못했다. 숙박은 안면도 꽃지 주변을 비롯해 여럿 있다. 오션 캐슬(041-671-7070)은 회원제로 이용되며 황도 쪽에 펜션이 다수 있다. 승언리 마을에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041-674-5019)을 이용해도 되고 안면비치하우스(041-672-1800)는 찜질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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