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중국제품과의 치열한 가격경쟁이 업계 생존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공예산업 발전을 위해 연합회는 공동브랜드 ‘파스빌(FASVILLE)’ 업그레이드와 개성공업지구 협동화 단지 추진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국내 공예산업의 현주소를 이렇게 진단한 김진태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제조업이 죽으면 그 나라 경제가 쓰러진다”며 품질강화와 원가절감을 업계 생존전략으로 제시했다.
전국 유명관광지 기념품 시장을 비롯, 중국산 제품들이 시장 잠식을 시작하면서 국내업계의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

개성에 협동화 단지 추진…원가절감 ‘박차’
특히 해외 바이어들마저 중국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경쟁력의 회복은 필수라는 것이 김 회장의 판단이다.
“중국제품을 싼 맛에 사던 시대는 지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업계는 문화 컨텐츠 개발 못지않게 원가절감 노력에 나서야 합니다.”
공예업계 생산비 절감방안의 하나로 개성공업지구 입주를 강조한 김 회장은 개별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진출하기에 장애물이 많은 점을 감안, 협동화 단지 형태로 8만7천평을 신청했다.
중국과 비교할 때 개성공단에 입주할 경우 저렴한 인건비는 물론 물류비 절감 등 국내 공예업계의 활성화 요소로 작용 할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판단이다.

“회원사 품질강화를 위해 공동브랜드 ‘파스빌’을 우수공예품 인증 마크로 격상시킬 계획입니다. 원가절감을 위해 개성공단에 진출하는 것처럼 깐깐한 품질관리를 위해 대한민국 공예업계를 대표할 기업을 선정, 업계 전반에 걸친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설 것입니다.”
지난 99년 중기청 지원으로 개발한 공동브랜드 ‘파스빌’이 상품에 직접 활용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김 회장은 활용도와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 대표성을 가진 선도기업을 선정 ‘파스빌’을 인증마크로 부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합회는 지난 10월, 1차로 20개 업체를 우수공예품 제작 선도기업으로 선정하고 ‘파스빌’에 대한 이미지 홍보 극대화에 나섰다.
“회원사 대부분이 마케팅 활동을 독자적으로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디자인 개발에도 한계가 있어 고품질의 우수한 신제품개발에 나서기 어렵습니다. 이 같은 비즈니스 환경속에서 공예전문 인증마크 ‘파스빌’은 진가를 발휘할 것입니다.”
개성공단을 통한 가격경쟁력 회복과 ‘파스빌’ 활성화로 품질향상에 앞장서겠다는 김진태 회장은 공예업계의 성장 축을 이같이 확보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21세기 문화시대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 프로필
-1941년 生
-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
-고려대 국제대학원 최고국제관리과정 수료
-1977년 태양상사 설립
-1985년 썬엔터프라이즈(주) 대표이사
-1987년~현재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 회장(17대~23대)
-2004년 열린우리당 국정자문위원회 중소기업분과위원장
-2004년 민간남북경제교류협회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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