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세계 5대 메이커 목표


“‘꿈은 이루어진다’는 믿음과 열정이 어우러져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가 4강을 달성했습니다. 기업경영도 이러한 믿음과 열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기도 시화공단의 끝자락, 해안가에 위치한 대모엔지니어링(주)의 이원해 사장은 지금까지 삶 자체가 치열함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87년에 창업한 대모엔지니어링은 89년에 법인전환 후 종사자 모두가 주인인 중소기업으로 꾸려오고 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건설기계 어태치먼트(부착물), 유압브레이커, 콘크리트 파쇄기, 폐차 등 고철절단기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사장은 꿈 많던 청소년시절, 배우고 싶고 일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러나 환경은 여의치 못해 이 사장의 꿈은 자칫 물거품 같은 꿈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닌지 두려웠다고 한다.


그의 꿈은 너무 간절했던 것이기에 결코 환경에 굴복할 수 없었다고 한다.


가난은 그에게도 굴레처럼 싸고 있었지만 그는 과감히 탈출을 시도했다.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꿈이 컸고 총명했던 이 사장은 고향 청주시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중학교를 졸업했고 일하면서 공부하겠다는 생각에 유한공고에서도 장학금으로 공부했다.


그는 유한공고에서 오늘 대모엔지니어링의 경영철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기업인의 모범으로 존경받던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박사의 기업이념을 배웠습니다. 그것이 대모엔지니어링 창업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 이 사장은 ‘大模’라는 회사명도 유일한 박사같이 사회에 크게 모범이 되자는 뜻에서 정했다고 했다. 기계를 전공한 이 사장은 고교졸업후 바로 하사관으로 입대해 중사로 제대할 때까지 7년을 항공기정비업무를 수행했다.


그는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기술혁신이 크게 일어나고 있던 당시, 배움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해 대학진학을 결심했다. 군복을 입은 채로 대학입시에 응시해 제대와 함께 숭실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야간부에서 공부하고 낮에는 유압브레이커 수입판매회사에서 기술영업을 담당했다.


“당시만 해도 일본에 기술종속국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자존심회복을 위해서도 반드시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이 사장은 창업초창기부터 가족같은 기업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원의 주주화를 시도했다. 그는 달성할 수 없는 것은 슬로건으로 내 세우지도 않는다고 했다.


창업 19년차에 들어서는 대모엔지니어링은 2010년까지 세계 5대 어태치먼트 제조업체로 발돋움할 당찬 꿈을 슬로건으로 내 세웠다. 미주시장에서는 이미 일본제품을 능가하는 경쟁력으로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2005년도 200억원의 매출 70%를 유럽시장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 50개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다. 내년엔 미주시장과 동남아시장 및 중국시장 확대를 통해 32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았다.


10년전 55명의 종사자가 지금 103명에 불과하다. 매출은 10배가까이 늘었다.


회사주식의 13%가 사우회 지분이다. 회사이익이 많이 발생할수록 직원들과 사회에 돌려줄 것이라는 이 사장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은 현대중공업과 협력관계를 10년이상 유지하며 상생의 모범적 사례를 보여주었다.


“그것은 종속적 관계가 아닌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상생을 추구했습니다. 이제 자생력이 충분히 커진 우리가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협력 대기업도 손을 놓아 주었습니다.”


이 사장은 현대중공업과의 협력관계는 오늘 중국 상주 현지공장의 성공적 정착까지 충분한 자양분으로 역할을 했다고 판단한다.


해외에서 “DAEMO”브랜드는 이미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사장은 “내 꿈을 펼치고 적극적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가겠다면 중소기업인의 길을 선택할만하다”면서 “소극적 삶은 어느 곳에서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믿음을 가졌다”고 말한다.


회사규모가 커지면서 이 사장은 역할분담을 위해 외부에서 전문 CEO를 ‘한 분’선임했다.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통해 너무 잘 아는 현대중공업 임원출신의 강용석 사장이다. 강 사장은 회사 전체적인 경영·관리를 맡고 이 사장은 기술과 영업을 맡았다.


이 사장은 “ 강 사장님을 모신 후 회사의 생산성이 늘고 불량률이 제로에 가깝게 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사랑으로 사람을 대하고 언제나 도전할 꿈과 목표가 있다면 삶이 뜨겁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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