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산업 메카로 본격 발돋움

“광주는 국가적 전략산업인 광산업 분야에 특화돼 있으며 과학기술원 등 연구기관과 연구개발 기반을 갖추고 있어 R&D특구로 지정되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지난달 14일 발족식을 가진 광주 R&D특구 추진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은 국내 광산업 메카인 광주의 R&D특구 지정 당위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광주R&D특구 지정 본격 움직임= 광주지역 국회의원 7명 전원과 대학 총장, 언론계 대표, 시청 관계자 및 시의원, 기업·상공계 대표, 시민단체 대표 등 지역 각계 대표 및 관계자 120여명이 참여한 추진위원회는 첨단산업단지 일대 632만평을 R&D 특구로 지정, 광주가 과학기술을 통한 자립형 지방화를 이루고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하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조성 10년째를 맞는 첨단산업단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등을 모델로 한 전국 최초의 연구·생산·주거 복합단지로 광주지역 광산업과 부품·소재 산업의 핵심 기지다.
첨단산단은 연구와 생산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해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 일궈낸 연구성과를 벤처창업과 제품화 등 산업화로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2010년 세계적 광산업 집적지= 특히 2000년부터 광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된 ‘Photonics 2010’ 프로젝트는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 2003년말 기준으로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한국광산업진흥회와 한국광기술원 설립, 기업체 활용장비 327종 543점 구축, 광산업집적화단지 5만5천평 조성 및 24개 업체 임대분양 완료 등의 성과가 나타내면서 광주가 국내 광산업의 메카로 본격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기업체 지원측면에서는 연구개발(R&D)과제 157건 약 484억원 지원, 해외 마케팅 활동을 위한 해외전시회 참가 192개업체 2억5천만원지원, 광제품 시험인증 및 신뢰성 평가 지원, 광산업공동브랜드(LUXKO) 개발지원, 생산성 향상 및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시설 및 운전자금 190억원 지원, 광산업 국제시장 및 기술동향 정보 등을 수집해 14종 5만8천여건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제공했다.
이와 함께 2001년도부터 개최한 국내 유일의 광산업분야전문전시회인 국제광산업전시회(Photonics Korea)는 국제적인 광산업분야 전문전시회로 자리매김하는 등의 성과를 얻었다.
■혁신클러스터 본격 추진= 한편 지난 4월 산업단지공단 서남지역본부가 ‘광주 혁신클러스터 추진단’으로 개편되면서 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클러스터 조성이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광주 혁신클러스터의 중심은 미니클러스터다.
광통신 부품, LED, 광응용,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금형 등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6개 미니클러스터가 조성돼 대학·연구기관·중소기업 등이 함께 기술개발과 제품생산에 땀을 힐리고 있다.
이곳에 앞으로 총 120억원을 투자해 1천500평 규모의 첨단 산학캠퍼스도 지을 예정이다.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는 총 90억원을 들여 LED 조명업체 기술개발 컨소시엄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클러스터는 광주지역 산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4년 광주 전체 제조업의 13%인 2조8천685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제조업 고용 인구의 11%인 6천718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中企 등 산업 지원에 역점둬야=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보완돼야 할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광주지역 한 중소기업인은 “광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들의 역할 분담이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며 “사업 수행 자체보다는 최종 목표인 중소기업 등 산업체 지원에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남대 이준행 교수는 “광주는 연구원 1인당 특허등록건수가 0.181건으로 전국 3위에 해당하는 등 연구역량이 뛰어난 반면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인력과 기업 및 기술의 역외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산업구조를 지식기반산업구조로 바꿔야 하며 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R&D 특구가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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