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ity목표 中企가 중심에 설것’


지난해 세계적 이목이 집중된 APEC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후 부산시는 자신감에 차 있다.
만년 ‘한국의 제2도시’가 아닌 세계적 도시로 비약할 수 있는 터전과 이미지를 확실히 굳힌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부산시는 경제분야 뿐 아니라 사회, 문화부문을 망라한 부산의 미래상인 부산 U-City를 통해 2020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유비쿼터스시대의 부산의 참 모습을 설계한 것이다.
항만으로는 이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3대 항만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말 부분 개항한 중국 상하이의 양산항이 2020년 완공되면 연간 2500만 TEU의 화물처리 능력을 갖추기 때문에 현재 연간 800만 TEU 수준의 부산에게는 가히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이영활 부산시경제투자실장은 “중국이 향후 동북아 물류허브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지만 부산이 구경만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산이 갖고 있는 입지여건과 유연한 정책수립 및 집행의 장점이 우리에겐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부산은 미주-유럽은 물론,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항만 노하우를 최대한 살린다면 경쟁력 확보에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부산은 항만도시의 특성과 국제적 관광 문화도시의 강점이 있지만 기업도시로서의 계획도 정책의 중심에 두고 있다.
부산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슬로건을 내 걸고 충분한 자금지원과 투자환경 개선 등에 노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정책, 산업구도화 추진, 산업인프라 확충, 노·사·정 협력체제 구축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에게 부산의 강점으로는 세계적 항만으로서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조선 기자재산업과 항만 물류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부산은 부족한 입지여건을 포함한 지역적 특성으로 다른 지역과는 다른 10대 전략산업 육성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2004년에 마련한 10대전략산업에는 항만물류, 기계부품·소재, 관광·컨벤션, 영상·IT, 선물금융, 해양바이오, 실버, 신발, 수산·가공, 섬유·패션 산업 등이다.
특히 중소제조업에 직접 연관 돼 있는 기계부품·소재산업 육성에는 2008년까지 약 8천억원이 투입돼 29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부품과 조선기자재 및 기계공업협동화단지 조성, 첨단기계 핵심부품·소재 기술개발, 기계자동화 및 자동차부품 혁신사업, 감천항 수리조선단지 조선, 해양레저 장비개발센터 구축 등이다.
이밖에 오래전부터 부산특화산업으로 자리잡은 신발산업은 2008년까지 600억원을 투입 신발산업육성에 나선다. 신발관련 기술개발과제만 62건에 달한다.
이와함께 신발해외마케팅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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