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저금리, 주식시장침체, 기업의 구조조정 등의 요인으로 실직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이들은 여유자금을 소자본 점포 창업에 투자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인다.
올해도 저금리, 구조조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자본 창업열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정부는 2004년까지 10만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소자본 형태의 가맹점 창업이 큰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얼마 전 창업박람회에 참가한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계획, 창업관련 정보의 획득, 관심 창업분야, 창업애로 분야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관심 있는 창업분야로는 외식창업이 4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건강 및 미용관련 창업, 인터넷창업, 소호창업, 교육사업, 유통업 등의 순서로 관심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창업에 관해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는 자기만의 사업아이디어의 실현을 위해서, 부업을 갖거나 현재 직장에서 다른 직업으로 변화를 위해서, 생계를 위해서 등의 다양한 창업동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취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취업을 해도 평생직장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불안감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미취업자 혹은 실직자라고 생각하였는데, 의외로 회사원들이 관심이 많았다. 이 또한 현재의 직장생활이 그만큼 불안하다는 것을 반영시켜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창업자금의 규모는 3,000만원 이하가 전체의 36.4%를 차지하고 있어 창업에 관심은 많아도 창업자금은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자금조달에 있어서 타인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창업에 실패하는 경우 가족의 생계조차도 어렵게 될 수 있음을 예상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적정창업자금은 일정기간까지의 운전자금을 포함하여 창업 시 필요자금보다 약 1.5배 수준에서 조달이 가능해야 안정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상담사례를 통해서 예비창업자들이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정리하고,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 창업을 진지하게 생각하라.
막연히 창업을 생각하기 보다는 ‘창업은 삶이다, 생존이다’하는 강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창업박람회 및 사업설명회 혹은 창업관련 사이트를 통해 창업정보를 얻고, 구체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창업교육을 수강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둘째, 눈 높이에 맞는 창업을 계획하라.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경험과 지식수준에 맞는 창업아이템을 결정하고, 자본규모에 맞게 창업계획을 세워야 한다. 누구나 남들이 보기에 깨끗하고 고상하고 좋아 보이는 아이템, 힘들지 않은 아이템을 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 아이템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자신의 능력과 눈 높이에 맞추기 보다 과다하게 욕심을 앞세우다 보면 실패하기 쉽고, 또 실패했을 경우 다시 일어서기가 힘들 정도가 되기 때문이다.
셋째, 프로정신으로 창업을 시작하라.
창업성공 여부는 얼마나 계획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출발하고 프로 의식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성공에 대한 확신과 고객에게 헌신하고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생존을 위한 창업에 연습은 있을 수 없다. 치열한 경쟁에서 프로정신만이 성공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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