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컨설팅회사 골드만삭스는 “한국경제가 선진국형으로 가고 있으며, 2050년에는 한국의 1인당 소득이 8만 1천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2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우리 대한민국호의 앞날은 분명 희망이 있다.
그런 한편으로 남아있는 과제도 적지 않다.
성장잠재력 측면에서는 연평균 4%대의 中速성장 시대에 접어들었고, 경제부문간 양극화 해소 등 고른 성장을 위한 숙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BRICs의 성장에 대응해 전세계적 분업구조 속에서 한국경제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에너지·환경 이슈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대두 등 글로벌 리스크도 관리하고 대응해야 한다.

지속 성장과 고용창출

우리가 능동적으로 우리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10년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4%대의 경제성장률만으로는 2015년 우리경제의 세계순위도 하락하고 안정적인 3만5천불대의 선진국 진입도 어렵다.
자칫 ‘오늘보다 나아지지 않은 내일’이 되고, 글로벌 분업구조 속에서 우리경제의 역할이 BRICs와 선진국들에 의해 결정되는 ‘수동적 한국’으로 뒤쳐질 우려도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산업자원부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환경변화를 재조명하고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한 ‘2015 산업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게 되었다.
변화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진다. 향후 10년간도 우리가 처한 글로벌 환경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글로벌화는 지구촌의 대세로서 진전되어갈 것이다.
두 번째로 에너지 및 자원 이슈가 심화돼 국가와 기업의 성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세 번째로 세계적인 고령화의 진전이 우리에게도 큰 파급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네 번째로 중국경제의 급속한 성장 및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우리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급속한 기술혁신과 이에 따른 산업의 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글로벌 산업의 균형적 발전을 촉진하는 ‘세계 산업구조의 보완자(Global Industry Integrator)’건설이라는 비전하에 2015년까지 1인당 GDP 3만 5천불 달성을 지향한다.
‘세계 산업구조의 보완자’는 한국산업이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구조에서 각국경제의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이의 보완을 통해 각국과 동반성장하는 경제협력의 파트너로의 발전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한국산업의 미래 글로벌 산업구조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퍼즐조각’과 같은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한국산업의 위상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적극적인 기회요인의 파악 및 이의 활용을 통한 추가성장을 시현해 2015년 1인당 GDP 3만 5천불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그리고 모든 경제주체가 변해야 한다.

세계산업의 보완자

기업은 지금까지 선진기술을 모방·추종하는 fast follower에서 탈피해 스스로 신기술·신시장을 창출하는 rule creator로 변신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의 창조적 혁신활동을 지원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산업발전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新 기업가정신을 고양하고 창조적 인적자원을 육성하며, 혁신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리스크에 대응해 나가고 양극화 해소와 균형발전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세계는 변화하고 그 폭과 속도에는 체증의 법칙이 적용된다. 그 동안 우리산업이 이러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빠르게 적응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는 하였만, ‘Winner takes all’의 법칙이 적용되는 미래에는 변화에 순응하는데서 벗어나 변화를 창출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 국민과 기업은 강인하고 기민하며 유연하다.
우리가 먼저 변화를 창출하고 세계시장을 이끌어 2015년에는 세계시장의 명실상부한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강 남 훈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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