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개발·공동구매로 ‘제2 창립선언’

벽돌의 기원은 무척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1만년쯤에 제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은 초기 태양열에 말리던 방법에서 가마에서 굽는 방법으로 발전해왔다.
최근에는 도시화가 진전되고 구조물의 초고층화, 대형화, 특수화 경향에 따라 건축설계, 공학 기술과 더불어 건축자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건축자재가 콘크리트다. 콘크리트는 골재의 종류, 혼화제(混和劑), 콘크리트의 성질에 따라 여러 가지로 구분될 수 있으나, 보통 강가의 자갈과 같은 비중 2.65 정도의 보통 골재를 사용한 것을 말한다.

지역업계 맏형 역할

콘크리트는 거푸집을 사용해 내구성(耐久性)이 있는 고강도의 구조물을 만들 수 있고 시공이 비교적 용이해 경제적인 장점이 있다.
광주전남 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은 이러한 콘크리트 벽돌과 토목 건설용 콘크리트 경계 블록, 환경블록 등을 생산하는 지역 업체들로 구성된 전문단체다.
지난 76년 설립된 조합은 80여개사를 회원으로 해 공동구매 사업, 입찰 정보 제공, 제품 개발 등 지역 콘크리트 업계 권익 보호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건설 수요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콘크리트업계는 건설 수요 감소와 더불어 올해부터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돼 지역 업계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광주의 한 콘크리트 업계 관계자는 “내년도 지역 건설업계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 같다”며 “여기에 정부가 단체수의계약이 적용되지 않는 품목을 잇따라 늘리면서 출혈 가격 경쟁 등으로 부도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영환 광주전남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 부장은 “협동조합과의 단체수의계약을 통해 중소기업간의 과당경쟁을 막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왔다”며 “제도의 단점만 부각시켜 중소기업의 사업기반이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안정적인 판로 확보, 기술 개발 등 단체수의계약제도의 긍정적 요인은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일방적인 폐지로 지역 콘크리트업계 절반이 구조조정, 업종 전환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기술개발 틈새시장 개척

그러나 이러한 위기를 업계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기술개발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건축, 토목분야의 신기술 시공방법에 소요되는 고품질의 제품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틈새시장 공략,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 충족 등 기술 개발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기술 개발 등 중장기적인 숙제와 더불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적정한 콘크리트 원가 반영과 각종 공공 공사에 있어 분리발주 정착 등이 꼽히고 있다.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입찰 계약의 경우 업체간 원가 이하의 단가 경쟁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 계약에 있어서 합리적인 콘크리트 가격형성을 위해 적정한 원가계산에 의한 관급 단가계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적정가격 분리발주로 활력 모색


박래옥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 이사장은 “공사발주가 사급으로 진행될 경우 건설사 부도 등으로 자금회수 리스크가 매우 크다”며 “업계 자금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국토관리청 등 공공기관에서 공사를 분리 발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박 이사장은 전남도의회 의원이라는 신분을 십분 활용해 익산국토관리청과 시·도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콘크리트 업계 현황을 설명하고 공사발주를 사급이 아닌 관급(官給)으로 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시공사에서 발주하는 도급의 경우 물품 납품후 대금 회수 위험이 높아 업체 부담이 많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콘크리트조합은 전반적인 업계의 어려움을 자체 제품 개발, 브랜드화 및 공동 구매사업 등으로 돌파할 방침이다.

공동구매, 신제품개발로 돌파구


조합원 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과 함께 브랜드화해 상업화한다는 것.
구체적으로 조합은 하천에 사용되는 호안블록, 경지정리에 사용되는 벤치플룸관, 공원에 사용되는 잔디블록을 개발해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조합은 각종 원·부자재 구매창구를 단일화해 공동구매·공급함으로써 원가절감 및 안정적 공급 효과를 꾀하고 있다.
박영환부장은 “시멘트 공동구매의 경우 조합원과 조합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며 “골재, 산업부산물 등에 대한 공동구매사업을 점차 늘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 나아가 조합은 광양제철소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을 원자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금은 검토 단계에 있지만 이를 콘크리트 원자재로 활용할 경우 환경 보호와 원가 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단체수의계약제도 페지 이후 조합 생존 방안과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고 있는 광주전남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에 중소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 中企人 동계오륜 유치 나서

강원도내 중소기업인들이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강원지회(지회장 정성모)와 강원중소기업 협동조합 이사장협의회(회장 이명원)는 7일 오후 원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중소기업 업종별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및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은 국가경제 위상제고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통한 1등 강원도 실현을 위해 2014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리도록 범국민적 유치열기 조성에 앞장서기로 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중기인들의 힘을 모아 나갈 것을 결의했다.  

-창립일 : 1976.1.15
-이사장 : 박래옥 문장벽돌 대표
-상무이사 : 안종복
-조합원수 및 주요 생산품 : 81개사, 콘크리트벽돌, 블록, 환경블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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