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주위에는 언제 어떠한 형태로 발생할지 모를 수많은 위기상황들이 도사리고 있다. 예를 들어 유동성 위기와 같은 재무 리스크,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 실패,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무반응 등 실로 다양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블루오션 전략을 비롯해 ERP, 6Sigma, CRM, SCM 등 다양한 혁신 기법들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경영 기법들만으로는 기업이 역경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역경에서 진정한 가치 빛나

무엇보다 역경 탈출에 성공하거나 실패한 기업들의 예에서 교훈을 찾아 자사에게 부족한 면을 보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진가가 고된 시련에 처했을 때 발휘되듯 기업도 평시보다는 역경에 처했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고성장 기업의 역경 탈출 방법과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살펴 보자.
▲ 똑똑한(智將) 기업이 승리한다 = 1990년대 후반 Volvo는 기존 세단 시장의 침체로 사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SUV시장에 진입하는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었다.
당시 미국의 3대 메이저 업체인 GM, Ford, Chrysler가 구축해 놓은 시장의 틈새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Volvo는 미래에 대한 경계심 이상의 그 무엇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SUV시장의 미래를 가시적으로 보여 주는 ‘시나리오 기반의 탐구적 모델링 소프트웨어’라는 똑똑한 아이템이였다.
이 소프트웨어는 각 부문의 의사결정과 관련해 광범위한 미래 가능시나리오를 생성해 주고,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의사결정의 민첩성을 가져다주었다. Volvo는 사업 침투의 전략적 위기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함으로써 난관을 극복했던 것이다.

역경탈출 사례, 타산지석으로

▲ 가까운 내부 경영 프로세스를 업신여기지 말라 = 수신제가(修身齊家)가 되어야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도 할 수 있다.
내부 정비가 되지 않은 기업은 역경에 허약하게 무너지기 쉬울뿐더러 기회가 와도 잡질 못한다. 기획으로부터 구매, 조달, 생산, 영업, 마케팅 같은 내부 프로세스와 Staff 부문에 이르기까지 Value Chain상에 있는 사람, 조직, 프로세스의 문제를 미리 미리 점검해 놓아야 한다.
▲ 역경탈출의 열쇠는 수익성, 고객 주머니를 열어라 = 한마디로 위기의 시작도 소비자요, 그 끝도 소비자라 할 수 있다. 기업이 위기에 처하는 이유는 돈을 못 벌기 때문이다. 수익성에는 성장 잠재력과 고객만족, 제품과 서비스의 질, 프로세스의 고도화 등 모든 경영 요소가 녹아 들어가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중에 아웃백 스테이크가 있다. 지난 1997년 국내에 진출한 이래 T.G.I 프라이데이, 베니건스에 밀려 수세에 몰려 있던 아웃백은 수익의 원천인 소비자 선호에 대한 발 빠른 대응, 소비를 견인해 내는 번뜩이는 아이디어, 고객과 제품간의 상호 작용으로 경쟁사를 앞설 수 있었다.
다른 기업의 역경탈출 성공과 실패 사례는 유사한 위기상황이 도래시 타산지석으로 삼는데 의의가 있다. 한치 앞도 안 보이는 비즈니스 세계는 개인만이 아니라 기업에게도 높은 역경지수를 요한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을 위한 전제다.
<자료=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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