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GIS 시장의 흐름을 보면 2차원에서 3차원 방식으로, C/S 방식에서 웹방식으로, 독립적인 방식에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급격히 변화해 가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산기술은 약 40년의 긴 기간동안 사용되어 오면서 전세계 수백만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새로운 기술변화를 받아들이고 시장을 옮겨가기에는 오히려 큰 장애요인이 되기도 한다.
기존의 사용자와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키면서 서서히 전이해 가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10여년 정도로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의 GIS 기술은 이미 3차원, 웹, 하이브리드 등 최신의 기술 흐름에 맞는 신기술 플래폼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은 기술의 변화에 뒤쳐지고 새로운 기술기반의 기업에게 패배할 수밖에 없다.

국가사업 국산기술 활용해야

일본의 소니사는 몇 년 전까지 전자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수익을 올리던 기업이었다.
그러나 지금 현재는 삼성전자가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역전이 가능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소니는 아날로그 기술이 최고인 기업이었다.
디지털 기술로 시장이 옮겨 가면서 삼성은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기술개발, 새로운 제품으로 발빠르게 대응을 한 반면, 소니는 그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결과 새로운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삼성은 소니를 능가하고 모토로라를 능가하는 수익과 브랜드가치를 가지게 된 것이다.
GIS 시장의 기술변화도 마찬가지이며 국산 GIS 기술은 세계시장에서 곧 선두기업을 추월할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핵심단어는 ‘유비퀴터스’이다.
유비퀴터스 환경은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유비퀴터스 기술과 산업분야에서 대단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으며 U-City 건설을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U-City 건설에는 다양한 기술이 복합적으로 활용되지만 그 중심에 GIS가 있다.
건설교통부는 향후 수출자원으로 기존의 토목, 건설기술에서 벗어나 U-City 건설기술 등 IT 기술과 접목된 산업분야를 보고 있다.
그런데 이 때 실제 핵심요소기술들이 외국 기술이라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유비퀴터스 국가사업 추진에 있어서 반드시 국산 GIS기술을 활용해야만 할 것이다.
국가의 지리정보를 보호하기 위하여 국내 GIS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선진국의 경우 자사의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대단히 강력한 지원정책을 편다.
국방성에서 군사용으로 만든 GPS 시스템을 자국 기업들의 이익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민간에 공개한 미국이나, 국가사업에 자국 소프트웨어를 60% 이상 사용하도록 법으로 규정한 중국 등이 좋은 사례이다.

GIS는 국가 경쟁력 핵심

정부는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일반적으로 간접적인 지원방식을 취하게 되는 데 반해 유독 영화산업은 스크린쿼터제라는 직접적 방식을 통해 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영화산업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아니라 자국의 문화적 자주성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후대에 길이 미치는 그 파급효과는 돈으로 따질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나라 영화산업을 보호해 온 덕에 이제는 우리나라 영화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로 수출을 하고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리정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지리정보는 예로부터 국방, 행정을 비롯한 모든 국가활동의 기본이 되는 요소로서 국가간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나아가 상대국에 대한 지배력 행사를 위한 기반이 되는 정보로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져 왔다.
지리정보를 다루는 GIS 기술분야가 외국기업 기술에 잠식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공간정보산업분야는 그간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고 이제 유비쿼터스를 통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물과 양분을 잘 주고 키워 나가면 곧 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것이다.

김 인 현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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