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기업들은 성공이란 목표를 향해 질주한다. 하지만 성공한 기업 대부분은 지난 성공의 타성에 젖거나 지나친 성장의욕으로 내부 역량을 소진해 어느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곤 한다.
한 때 잘 나갔던 기업들이 낭패를 겪게 되는 요인들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고성장을 구가하는 기업들이 경계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과거 성공에만 집착

기존의 성공방식에 얽매여 변화된 환경에 발전적인 대응을 못하는 경우다. 한 때의 성공 요인들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고 스스로 발을 묶게 된다.
▲성공에 대한 타성= 시장 자체의 영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의 성공 방식을 유지하고 특정 시장의 성장세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130년 역사의 GE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사업구조 재편으로 2005년 말 매출규모에서 세계 7위를 점하고 있다.
▲슈퍼 리더의 역습= 고성장의 주역으로 열정적인 CEO를 언급하곤 한다. 하지만 한 때 성공을 거둔 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의존했던 경영활동을 규칙과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최고 경영자의 지나친 관여와 카리스마는 오히려 시스템에 기반한 경영을 저해할 뿐이다.
▲조직의 동맥경화= 성장기간이 짧은 기업일수록 기능간 역할과 책임이 모호하고 조율시스템이 정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 큰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외형에 걸 맞는 내부조직의 효율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지나친 성장의욕은 ‘毒’

반대로 과거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숨 가눌 틈도 없이 성공을 향해 앞으로만 내달리며 실패를 좌초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적정 속도를 유지한지 못해 가진 역량을 모두 소진시켜 버리는 것이다.
▲숨 가쁜 고성장 추구= 고성장 기업일수록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적시에 대응해야 한다. 적절한 숨 고르기를 통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급격한 성장에 의한 돌연사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
▲집중력 상실= 지나친 성장 욕구는 경영자들의 관심을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집중하게 해 핵심역량의 분산을 초래한다. GM의 예에서 보듯이 인수합병으로 덩치는 키웠지만 무리한 확장으로 결국 생존마저 위협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직의 균열= 경쟁위주로 급하게 성장한 기업일수록 부서 이기주의가 심하다. 이는 구성원간 의사소통을 약화시키고 全社 차원의 최적화된 성장을 어렵게 만든다.

성공과 실패는 외줄타기

결국 위에서 살펴본 성공기업의 실패요인도 사후적 평가에 불과하다. 흔히 성공과 실패는 외줄타기에 비유된다. 동일한 줄 위에서 어디로 무게가 기우는냐에 따라 과거에 성공을 거둔 기업일지라도 긴장을 놓치는 순간 실패로 넘어지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실적에 연연하거나 대박의 꿈을 버리고 항상 깨어 있는 감각과 열정을 지닌 기업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게 된다.
<자료=LG경제연구원>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