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탈리아 패션산업 경쟁력의 원천은 잘 발달된 지역별 클러스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전통적인 협력, 수출 주도의 산업구조, 유행을 리드하는 디자인과 품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패션분야는 2004년 기준 제조업 수출의 16.6%, 고용의 14.8%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완제품을 제조하는 대기업과 핵심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간 상호 경쟁력 보완을 통해 이뤄졌다는 특징이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온정주의식 협력형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서로의 영역과 실력을 인정하는 합리주의적인 거래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또 수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와 달리 소기업들끼리 그룹을 형성해 대기업과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기업도 대기업과 같이 충분한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게 신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할 경우 필요할 경우 대기업에서 기술자 파견 및 기술지도, 교육 등을 지원하고 실험실을 빌려주기도 한다.
또 국내와 달리 대기업과의 관계에서 소기업들끼리의 연합체가 잘 형성되며 필요에 따라 이들 간의 컨소시엄이 활용되고 있다.
납품단가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소기업에게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더라도 대·중소기업간 거래조건 내용으로 결정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여기에 중소기업 컨소시엄에서 내부적인 가격조정을 통해 대기업과 협상하는 방법도 있다. 이같이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중소기업간 업무를 처리하기 전에 서로 지켜야 할 사항들을 계약으로 정하고 이행하기 때문에 대기업 횡포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세계 유명 브랜드를 생산하는 20여개사를 소유하고 1천여개의 하청기업과 거래하고 있는 이 회사는 다양한 제품라인으로 남녀노소 고객을 두루 갖고 있는 것이 장점.
하청업체들이 아르마니와 거래를 시작하면 솜, 실과 같은 부자재를 제외한 모든 원자재를 100% 아르마니로부터 제공받고 임가공만 하는 특징이 있다.
아르마니는 거래기업에 대한 품질관리에 있어 일반적으로 표본 테스트를 하나 고가의 제품은 전수 조사를 하고 있다.
우리와 같이 장기 거래관계를 유지하기보다 시즌이나 제품에 따라 계약이 달라지고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을 경우 장기적인 관계가 지속된다.
아르마니의 하청업체 중 아르마니가 M&A를 해 계열사로 편입되는 사례가 있으며 M&A는 속옷, 악세사리, 가방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일어나지만 거래업체가 적정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거래업체와의 관계에 있어서 거래업체에게 기술이나 자금 등의 지원은 따로 없고 거래업체가 필요한 생산능력과 설비를 갖고 있을 때만 거래를 시작한다.
거래업체와의 납품가격은 3개월 전에 결정되고 이 가격을 바탕으로 관계가 유지되며 업체가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을 때만 가격조정을 받아들인다.
△이탈리아 기업인 연합회(Confeder-ation of Italian Industries)=1910년에 설립된 이탈리아의 제조, 건설, 에너지, 운송, 서비스 사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연합체로 그 내부의 중소기업국은 크게 수출부서와 대출부서로 구분된다.
전체 기업연합회 조직 내에 중소기업 담당부서를 두어 수출 및 자금지원 등을 담당해 중소기업 발전을 지원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교육, 산업별 세미나, 중소기업을 위한 법이나 제도의 기획 및 추진, 중소기업간 협의체 구성 등을 수행한다.
▨덴마크= 2003년 여름 이후 덴마크 경제는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실업률은 지난 30년 동안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덴마크는 인구 540만명의 작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다수 존재한다.
덴마크는 이 같은 글로벌 환경에 적합한 창업, 기술혁신을 통해 실력 있는 중소기업을 길러내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중소기업이 출발 단계에서부터 국내 연구기관 및 기존 기업들을 통해 활용 가능한 노하우를 확보 할 수 있도록 창업인프라를 강화했다.
또 청년 창업의 유도를 위한 인큐베이터를 적극 지원, 활발한 기술·정보교류, 사업화 지원, 자금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신기술 창업에 나서도록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창업이후 기업 성장과정에 따라 자금,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창업 초기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민간 및 해외자금이 벤처캐피털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창업인큐베이터가 벤처캐피털을 직접 운영해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덴마크의 안정적인 사회시스템도 창업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대목. 덴마크는 북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사회보장제도가 완비돼 이를 바탕으로 한 창업이 비교적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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