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공예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공예협동조합 이동한 이사장은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적 전통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주만의 자산”이라며 “이런 풍부한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제주 공예가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현무암이나 산호 등 독특한 소재와 문화적 전통이 풍부한 제주도의 특성은 공예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기반”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공예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한 제주도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예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등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아쉽기만 하다”면서 “제주의 특성을 감안해 공예분야를 지역특화산업으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공예를 산업으로 보지 않고 단순히 하나의 제품으로만 한정해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공예품의 판매가 체계적인 시스템 없이 공예인들이 도내 관광상품점 등을 돌며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다보니 원활한 인력 수급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이 이사장은 “제주 지역의 많은 공예인들이 공예만으로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없어 이직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도내 공예관련 학과에서 매년 200여명이 졸업하지만 이들 역시 다른 직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 540만명이 제주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제주발전의 근간이 관광산업이라면 관광의 기초는 지역 문화가 살아있는 각종 공예상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체험관광 등 선진국형 DIY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제주 지역은 이런 관광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만한 여건이 부족하다”면서 “제주와 서귀포 두곳에 공예체험공방을 만들어 제주도의 지역 특산품을 관광객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와 함께 사회의 전반적인 정보화 흐름에 발맞춰 제주의 공예품을 전국에 홍보하고 판매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추진중이다.
지난 94년부터 조합을 이끌어오고 있는 이 이사장은 “제주와 공예에 대한 애정과 책임의식으로 이사장직을 맡아오고 있다”면서 “공예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프로필
- 1951년 생
- 제주대학교 경영학 박사
- 1982년 청원녹화조경공사 대표
- 1987년 사회복지법인 춘강 이사장
- 1989년 제주도 장애인 종합복지관장
- 1994년 제주도공예협동조합 이사장
- 2001년 국민훈장 석류장
- 2006년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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