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에 맞는 유연한 전략 찾아야”

“상권에 적합한 가격전략과 아이템 선정이 창업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지난 15일 기업은행 본점 15층 강당에서 개최된 창업 설명회에서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www. upjong.com) 원장은 이같이 강조하고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강조했다.
양 원장은 “사무실 밀집지역의 경우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되면서 큰 평수로 밀어부치거나 주방만 갖고 배달로 승부해야 한다”며 “의도대로 가게 운영이 안 될 경우 폐업에 대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보증금이라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3년 모 기업체를 퇴직하고 5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4년 3월 오픈한 양수영(42)사장은 불경기에 비교적 유리한 손국수 전문점 창업에 나섰다.
웰빙이라는 시대흐름에 맞고 위치선정 잘해 성공을 거둔 이 가게는 1·2층을 카페형으로 꾸며 기존 칼국수 전문점과는 맛의 차별화를 이뤘다.
웰빙 붐이 일면서 메뉴 또한 고객들의 욕구를 반영, 건강에 좋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샐러드, 콩전, 버섯해물 샤브, 뽕잎 손국수 등의 코스로 나오는 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기존 칼국수 전문점과 달리 코스음식을 취급하다보니 매장의 서빙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았지만 개점 3개월 후부터 안정감을 찾아 월 1천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총 투자비용은 점포임차료 제외하고 1억원 내외.
압구정동 동호대표 남단부근 상가 1층에 위치한 김밥 전문점은 월세 3백만원으로 인건비 포함 한 달 경상경비가 1천5백만원 이상 지출되나 유동인구가 많은 덕분에 1천만원 정도의 월 수익을 올리고 있다. 유동인구 뿐만 아니라 주변 사무실에서 단체주문도 많은 편이라 1억5천만원을 투자한 매장치고는 성공적인 운영을 보이고 있다. 주 고객층이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이고 여성층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시내 중심가, 학교, 학원가, 대학가, 극장가 등과 시장지역, 사무실 밀집지역, 역세권, 대형 쇼핑몰 밀집지역 등이 좋다.
분당 재생병원 부근에 위치한 죽 전문점은 맛으로 승부하며 재료 관리를 철저히 한 것이 성공비결. 1천만원 정도의 월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인건비가 덜 들면서 마진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사무실 밀집지역, 공원, 녹지, 동물원 등 가족단위 고객 유입지역이 유망하다.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지역에 위치해도 주5일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맛과 서비스만 제공된다면 승산이 있으며 주차장은 필수.
점포 임차료를 제외하고 8천만원 정도 투자할 경우 월5백만원 내외의 순수익이 예상되는 삼겹살 전문점은 와인삼겹살에서부터 시작해 유산균 삼겹살, 대나무통 삼겹살, 허브 삼겹살까지 맛과 기능성을 내세운 이색 메뉴가 테마를 이루고 있다.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한 사무실 밀집지역이 유망입지로 주 5일 근무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을 우선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 50평대 이상의 대형 매장으로 꾸미는 것이 경쟁력 있으며 2층을 점포로 사용할 때는 카페형 인테리어로 한쪽 면을 통유리로 해 현대적인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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