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주요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을 916원선으로 추정한 자료가 발표됐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환율하락, 수출 손익분기점은’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기업 중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수출기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863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총수출에서 각각 16%와 1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할 경우 주요 수출기업이 손익분기점 환율은 평균 916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섬유(1017원), 가죽신발(996원), 자동차(949원), 일반기계(999원), 정밀기계(953원) 기타운송(1016원) 등 대부분 업종에서 손익분기점이 최근 원·달러 환율수준인 930원을 웃돌고 있다. 다만 전기전자(707원), 화학(905원)의 손익분기점 환율이 최근 시장 환율보다 낮았다.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적응력도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 원·달러 환율이 전년보다 48원 하락하는 동안 수출제조업체들은 손익분기점 환율을 80원이나 낮췄지만, 지난해 환율이 120원이나 급락한데 비해 손익분기점 환율은 불과 30원 떨어지는데 그쳤다.
최근 급격히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을 고려할 때 앞으로 대부분의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수출기업들의 원가절감노력, 연구개발 투자 강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 및 디자인 브랜드 및 달러화 결제 비중 축소 등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엔화 강세시기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한 일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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