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데 반해 수출품 단가는 계속 떨어지면서 교역조건이 갈수로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4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1·4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75.1%로 전분기에 비해 4.0%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7.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롤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로 지수가 낮을수록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은 줄어든다.
이처럼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한 것은 수출품의 단가가 떨어지는 반면 수입단가는 계속 상승하기 때문이다.
수출단가지수는 1·4분기 91.5로 전분기 대비 1.5% 하락한 반면 수입단가지수는 121.8로 2.5% 상승했다.
이 같은 교역조건 악화로 1·4분기 실질무역손실은 약 16조원이라고 한은이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실질무역손실이 급증하면서 1·4분기 실질국민소득 증가율은 -0.1%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민 개개인의 소득수준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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