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정보화 ‘선택’ 아닌 ‘필수’

글로벌경쟁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정보화가 더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생존의 필수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지난 18일 중소기업회관에서 ‘중소기업의 도약을 위한 IT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첫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조기영 기획연구부장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5년간 중소기업 정보화 지원사업은 약 1300억원을 투입해 약 3만명에 대한 교육시키며 7천여개 기업과 70여개 클러스터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정책과 중소기업의 자발적 정보화 추진노력에 따라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정보화 수준은 해마다 향상돼 2003년 69.9%에서 2005년 71.7%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조 부장은 “정보화 지원사업 참여기업의 경영성과 및 정책만족도는 높지만 전략적 기여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의 전략적 목표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기업경영(SEM) 등 고차원적인 정보시스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건국대 김우봉 교수는 “정보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투자”라며 “정보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익증가와 같이 구체적인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와 달리 고객관리의 변화, 기술의 변화, 프로세스의 변화 및 조직문화의 변화 등으로 모든 기업활동이 네트워크화돼 정보화는 하지 않으면 기업경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정보화는 기업의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적인 사업이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정보화의 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산위주의 정보화에서 구매·납품·판매 등으로 확대와 업무간 네트워크 강화 및 소기업·개인기업 등으로 영역확대를 들었다.
주제발표에 이어 광운대 김상훈 교수의 사회로 패널로 참석한 한양대 한창희 교수, 구우정보기술 이각희 소장, 풀무원 이필유 공장장과 참석자들간 격의없는 토론으로 이어졌다.
한창희 교수는 “현재까지 정부주도로 이뤄진 중소기업 정보화는 성공적으로 평가한다”며 “앞으로는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기업주도의 정보화로 전환해 정보화를 더욱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각희 소장은 “실제 기업들은 정보화 구축비용보다 구축후 운영비용 부족으로 정보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정보화에 대한 정부지원을 시스템 구축후 운영경비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필유 공장장은 “직접 정보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관련업체의 성공사례를 참고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표준화된 성공사례 발굴하면 기업들은 시행착오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김태평 사장은 “현재 정부는 1억원 매출기업에게 10억매출에 해당하는 정보화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업현실에 맞는 규모별 및 업종별로 표준화를 통한 ‘맞춤형 정보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중소기업 정보화를 확산하기 위한 업계, 학계 및 관련 전문가간 열띤 토론속에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진 가운데 정보화는 기업생존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한다는데 공감하며 끝은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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