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가 올해 1·4분기 10.3%의 높은 경제성장율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과열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 ‘중국경제의 과열 가능성’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에 제조업 설비투자 등 고정자산 투자가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올해 중국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9%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의 경우 일부 업종의 투자는 생산능력 과잉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명백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기준으로 철강 21%, 자동차 25%, 알루미늄 32%의 생산능력 과잉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 업종의 투자가 빠르게 증가해 향후 이러한 생산능력 과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과잉속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해당 업종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며, 실제로 1·4분기 제조업 전체 이익이 21.3% 증가한데 반해 적자기업의 손실증가율은 32.3%로 확대됐다.
이러한 가운데 외자유입과 신규대출 급증으로 총통화가 빠르게 증가하고 금융기관이 대출확대에 적극 나서 1∼4월 신규대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과잉유동성으로 3월말 주요도시 사무실 및 주택의 공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상승했으며, 베이징의 아파트 미분양률은 60% 전후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 부동산시장 침체 및 소비위축 등 경기를 감속시킬 우려가 있는 과감한 긴축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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