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연속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이며 무역수지도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80억달러, 수입액은 260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대비 각각 21.1%와 2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수출·입액은 월별 수치로는 사상 최대 기록으로 일평균 수출액은 12억2천만달러, 수입액은 11억3천만달러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액정디바이스 수출이 각각 45.6%와 111.3% 증가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부품(38.3%), 선박(27.9%), 반도체(12.6%) 등 기존 호조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자동차(14.5%), 석유화학(13.8%) 등 최근 다소 부진했던 품목의 수출도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EU와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이 각각 40.3%와 12.2%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중국(14.9%)과 일본(7.9%)시장에 대한 수출도 전월에 비해 증가했으나 對아세안 수출은 10.8%로 전월의 17.3%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환율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가격전가노력으로 1·4분기 승용차나 섬유사, 의류등의 수출단가는 전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경쟁이 심한 IT나 반도체 제품의 단가하락으로 전체 수출단가지수은 전분기 비해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20일까지를 기준으로 원유가 64.8%, LNG가 113.5% 늘어나는 등 원자재 수입이 32.4%로 증가했으며 반도체업계의 설비투자로 인한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18.6% 증가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외여건 악화에도 수출이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환율이 더 하락하기 전에 최대한 물량을 내보내는 J커브효과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이런 현상이 3∼4개월 정도 지속됐지만 요즈음은 일년까지도 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경기가 악화되면 물량을 늘려 환율을 커버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수출증가세가 꺾이는 시점은 세계 경기 확장세가 꺾이는 시점이고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및 위안화의 움직임에 달렸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수출은 세계경제의 성장세 속에 지난해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해 당초 올해 전망치인 3천18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나 수입부문 전망치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하반기 경제운영계획에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뉴스
webmaster@kbiz.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