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조달청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수급조절에 나선다.
조달청은 국제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국내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감안, 비축원자재 염가폭(할인폭)을 지난해 3~5%에서 올해에는 5~7%로 늘리는 한편 올해 4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1천181억원에 비해 96% 증가한 2천319억원의 원자재를 국내 실수요업체에게 공급했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또 최근 한국의 산업구조가 IT 등 첨단산업으로 고도화되고 관련 특수 소재산업에 사용되는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는 등 산업여건이 변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희소금속을 중심으로 비축 품목을 다양화하고, 국내 산업에 영향력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25일이었던 국내 수입수요의 비축규모를 1~2개월분 상당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달청은 이와 함께 전국적인 원자재 수요 분포를 감안해 지금까지 부산, 인천, 대구, 광주, 전북 등 5개 지방청에서만 판매하던 비축원자재를 오는 7월부터 대전지방조달청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대전·충청 지역은 지금까지 전체수요의 약 5% 상당의 비축물자를 구매했으나, 부산 등 5개 지방조달청에서만 구입이 가능해 타지역 수요업체에 비해 운송비 부담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었다.
대전지방 조달청은 수요가 많은 알루미늄, 전기동부터 시작해 점차적으로 품목수와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이번 조치로 인해 대전·충청 수요업체들은 약 30억원 이상 구입원가를 절감할 것으로 분석된다.
조달청은 지난 1967년 원자재 비축업무를 시작한 이래 기초소재 산업에 주요 원료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구리, 니켈, 연, 아연, 주석 등 6대 비철금속과 펄프, 생고무 등 임산물을 대상으로 비축사업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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