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기존 8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크게 낮춰 잡았다.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의 경우 기존 추정치 4.5%를 그대로 유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생활경제로의 복원이 시급하다’는 보고서를 내고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상회하고 환율하락에 따른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커져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출은 3천12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9.7% 늘어나는데 비해 수입증가율은 16.4%에 이를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하지만 민간소비 증가율의 경우 유가상승에 따른 실질국민소득 정체와 고용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원화 절상으로 인한 구매력 증가 등을 반영해 기존 3.5%에서 4%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940원을 유지했다.
주원 연구위원은 “고유가, 원화절상, 실질구매력 저하 등으로 수출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는 반면 내수의 회복 지속력은 약해져 경기 하강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대외 여건 개선과 정부의 적극적 경기 안정화 의지가 없다면 경기 하강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4분기 경제 지표들이 모두 경기하강 신호를 나타낸 것은 아닌 만큼 아직까지 소프트패치(경기상승 국면 중 일시적 부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주 연구위원은 정부가 앞으로 정치적 이념이나 이상에 토대를 둔 인기영합적 경제를 추구하기 보다 생활경제 복원에 나서 투자활성화와 부동산 가격 연착륙 등을 이끌어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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