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혁신형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은 물론, 재경부, 산자부, 정통부, 농림부 등 범정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 14개 협약은행, 신보, 기술신보 등의 보증기관도 이에 적극 매진중이다.
특히 혁신형 중소기업의 육성에 기술신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기술평가보증을 통해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이노비즈 기업 인증에 있어 혁신형 기업과 가장 밀접하게 현장에서 뛰는 기관이 기술신보, 특히 기술신보의 기술평가센터 직원이기 때문이다.
기술신보는 경영난을 맞아 인원 감축 등 조직을 슬림화하고, 복리후생 축소, 경상비 절감 등 고강도의 자구노력을 통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혁신형 기업 육성에 더 매진하고 있다.
최근 기술신보가 겪는 경영상 어려움은 Primary CBO에 기인한다고 얘기하지만, 기술신보의 경영상 어려움은 설립 시부터 예견됐다고 본다.
첫째, 신용보증기금보다 늦게 설립된 데 기인한다. 우수한 고객은 이미 신보에 넘겨준 상태에서 영업을 한 결과 신보에 비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둘째, 기술신보가 기술평가보증이라는 보다 정책적인 기능을 수행함에 있다. 기술신보는 재무안정성보다는 미래성장성에 중점을 두고 기술력 있는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보증에 치중해 왔다. 일반보증보다 High-Risk인 기술보증에 중점을 두고 신용보증지원을 함에 따라 손실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잠재력 지닌 초기기업 지원 집중

기술신보는 89년 설립이래 04년 8월 신용보증지원액이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큰 기여를 해 왔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93년부터 03년까지 신용보증 지원에 의한 기술신보의 국민경제 기여도는 약 68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술신보는 97년 3월 국내 최초로 기술평가센터를 설치해 운영해 온 결과, 우수한 기술평가인력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최근에는 참여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방향에 맞춰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술평가와 연계한 기술평가보증 및 기술평가인증서 등을 통해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보증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자체 기술평가 역량 제고를 위해 ‘기술평가사제도’를 운영해 기술평가인력 양성 및 전문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창업·벤처기업 위주의 내실 있는 벤처투자 보증 운용과 보증·투자 복합상품을 개발해 보증과 동시에 기술신보가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직접투자 인프라 강화를

기술신보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만든 공적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정책수행기관이다.
2005년 1월 17일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중소기업 정책혁신 12개 과제’를 확정해 향후 우리나라 중소기업 정책의 골간을 확정했다.
여기서 정부는 ‘일반보증’은 상업적 베이스로 전환하고 기술보증, 소기업보증 등 정책목적의 ‘특별보증’에 한해 손실을 보전키로 하고, 신보는 일반형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 전담기관으로, 기보는 혁신형 중소기업 전담 보증기관으로 특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어서 6. 23일 ‘중소기업 금융지원체계 개편방안’에서도 이를 재차 강조했다. 세계 일류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기업이 많이 잉태해야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기에 정부는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러한 혁신형기업 육성지원기관으로 기술신보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술신보는 우수한 기술평가능력을 기반으로 R&D자금 심사분석업무, 투자보증은 물론, 채권 등 중소기업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다양한 보증업무, 벤처투자업무, 신용평가업무 등의 업무영역의 확대와 혁신형 기업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3만개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에 기술신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진형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정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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