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하인즈(Henry Heinz:l844~1916)는 식품가공업의 개척자로 케첩이나 피클의 대명사인 ‘하인즈’ 브랜드를 만든 사람이다.
그는 186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조그마한 식료품 회사를 차렸다. 하인즈는 어릴 때부터 사업가 기질이 있었다. 여덟 살 때 그는 집에서 키워 먹고 남은 채소를 팔기 시작했다. 이것은 점점 큰 사업으로 발전했는데 10대 소년이 되자 하인즈는 매주 마차 세 대에 채소와 야채를 실어 피츠버그 시내에 배달했다.
하인즈의 사업은 계속 번창해 ‘F&J 하인즈’라는 회사로 발전했다.
이 회사의 첫 번째 제품은 토마토케첩이었고 이어서 피클과 조미료를 만들어 냈다. 그는 또 투명하고 깨끗한 병에 고추냉이 같은 농산물을 담았다. 제품의 질을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처음에는 의구심을 가졌다,
“신선한 농산품을 주위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데, 누가 굳이 깡통에 담긴 농산물을 사먹을 것인가?”
그러나 하인즈는 마케팅에 관한 한 천부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지역의 일류 호텔 식당의 테이블에 하인즈 브랜드가 새겨진 가공식품 병이 놓일 수 있도록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호텔을 찾는 부유층들이 하인즈 가공식품에서 ‘품위’, ‘고급’이라는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조리시간을 줄여야하는 바쁜 도시의 주부들을 집중 공략했다.
그의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입소문이 퍼져나가자 회사에는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하인즈는 신선한 농산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었던 19세기 후반에 ‘식품가공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서 유망 산업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1892년, 하인즈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 회사에 하나의 슬로건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그는 회사가 파는 식품들을 설명하기 위해 ‘57가지 다양한 식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57 Varieties’라 불리는 하인즈의 8개 핵심 사업군은 케첩, 참치, 냉동식품, 체중조절식품, 간편식품, 외식식품, 유아용식품, 애완용 동물음식으로 늘어났다. 그는 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분투했고, 훗날 ‘피클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인즈는 타고 난 마케팅 전략가였다.
“당신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말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하인즈는 대단한 야망이 있었고 늘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우리 시장은 세계다.”
1900년경 하인즈사는 200종의 식품을 전 세계에 두루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하인즈 사는 ‘비즈니스 위크지’ 선정 식료품 부문 브랜드 가치 세계 1위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품질과 투명한 기업 경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이루어 왔다.
오늘날 하인즈 케첩은 미국 내 70% 이상을, 세계 케첩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명성이 높다. 하인즈는 국내에도 입점이 돼 있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와 미국에서 가장 큰 ‘콘 시럽’과 전분 생산업체인 ‘허빙거’ 등을 거느리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 됐다.
현재 하인즈의 주식의 시가총액은 185억 달러에 이르고, 종업원은 4만 명에 이른다. 그리고 200여 국가에서 5천 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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