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금형업체의 4분의 1 이상이 모여 있는 부천지역이 명실상부한 금형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김종구 이사장은 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금형집적화단지인 ‘몰드밸리’ 조성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몰드밸리에는 부천과 수도권 지역에 산재해 있는 중소 금형업체를 집적화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각종 연구개발 시설이 함께 들어서게 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 토지공사에서 토지보상 협상중이지만 보상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몰드밸리를 추진해온 지난 4년간 땅값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때문에 몰드밸리 분양단가 역시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현재 평당 450~50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는 부천시내보다도 오히려 높은 수준으로 금형업체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 공장을 임대하고 있는 영세한 조합원들이 높은 임대료를 이유로 입주를 꺼리게 되면 몰드밸리 조성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것.
김 이사장은 또 부천지역의 용지난으로 업체가 성장하면 새로운 부지를 찾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현재 부천시와 경기도 차원에서도 대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형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형업체들이 몰드밸리에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한편 내수부진과 대기업의 해외 이전 등으로 부천지역 금형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핸드폰 수출이 주춤하고 현대자동차 문제로 자동차부품 분야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김 이사장은 “기술개발 여지는 많지만 내수부진으로 투자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현대차 문제도 경제에 영향을 주지 않게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조합의 역사가 짧다보니 규모가 적고 기반이 잡히지 않았다”며 “지원 인프라가 아직 미비해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다 풀어줄 수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재 공동구매 등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와 함께 “조합원들의 숙원사업인 몰드밸리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 올해 안에 보상을 마치고 내년말 공장건설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국내 금형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필
- 1951년 생
- 1970년 홍성고등학교 졸업
- 1978년 대동기업사 설립
- 2003년 (주)디디피테크 대표이사
- 2005년 부천금형사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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