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에 위치한 PVC안정제 제조 중소기업 A사. 각종 접착제 및 PVC제조에 필수적인 안정제 생산부분에서 독보적인 이 회사가 한 순간에 휘청거린 것은 지난 5월 이었다.
주 거래처인 B사의 당좌부도로 매출채권 회수가 전량 중단되었기 때문. 우수 거래처로 인식되던 B사의 부도 충격은 회사를 위기로 몰아넣기에 충분했고 심리적 파장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위기에서 빛을 발한 것은 매출채권보험.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매출채권에 대한 적절한 리스크 관리시스템 마련을 권유받은 이 회사는 9억3천만원을 총 보상한도로 설정한 매출채권보험에 가입돼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이 회사 위모 관리부장은 “보험료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주 거래처 14곳에 대한 매출채권을 보험에 가입했고 신보에서 구매자의 신용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주는 등 제품생산에만 주력할 수 있다”며 매출채권 회수에 애 먹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거래기업 채무불이행 경영악화로 직결

내수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거래기업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새로운 위험 관리수단으로 매출채권보험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04년 도입 이후 2,021개 업체에서 2조7천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을 인수한 이 상품은 지난해 인수총액이 1조7천여억원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신보에서 공급할 신용보험 물량은 2조원 규모. 매출채권보험에 전년대비 42.9% 증가한 1조8천억원이 공급되며 어음보험에 2천억원이 공급된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어음보험은 어음유통량 감소 등을 감안 실수요자 중심의 소액보험으로 운용하고 매출채권보험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무엇이 유리한가= 매출채권보험 가입에 따른 가장 큰 기대효과는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하다는 점. 구매자로부터 결제대금을 받지 못하게 될 경우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채권회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구매자의 지급불능 위험이 낮아지는 만큼 자신의 지급불능 위험도도 같이 낮아지는 등 본인의 신용도가 상승,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해진다.
이밖에 구매자의 신용상태를 신보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위험관리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안정적 경영활동 보장 ‘강점’

■어떻게 가입하나= 매출채권보험은 중소기업이 물품 또는 용역을 제공하고 구매기업으로부터 취득한 받을 어음이나 외상매출금 등 매출채권을 보험에 가입한 후, 향후 거래기업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구매처를 대상으로 하는 포괄근보험과 특정한 구매처를 대상으로 하는 개별근보험, 이미 발생된 거래에 건별로 운용하는 개별보험이 있다.
보험가입대상 기업은 제조업 및 제조관련 서비스, 제조관련 도매업, 지식기반서비스업을 1년 이상 영위하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연간매출액 150억원 이하이어야 한다.
보험신청자가 거래기업으로부터 취득하는 외상매출금과 받을 어음이 가입대상 매출채권으로 지급기일이 각각 180일과 150일 이내이어야 한다.

외상거래 많은 기업 필수

사고발생시 최고 10억원 범위 내에서 손실금액의 80%까지 보상 받을 수 있으며 보험료는 구매자의 신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보매출채권에서 0.1~10%까지의 보험료율을 차등 적용받는다. 보험기간은 1년이며 기간 내 발생한 매출채권에 대해서는 평균결재일에 15일을 더한 기간까지 보험혜택을 받는다.
■이런기업은 꼭 활용을= 외상거래비율이 높은 기업과 2년 이상 거래기업 중 거래 상대방 신용도에 의문이 남는 기업은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매출채권보험 가입 대상을 제조업, 제조관련 도매업 및 서비스업, 지식기반서비스업에 우선 적용시킨 것도 이들 업종이 외상거래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기업중 매출비중이 점차 늘어나지만 업종 내 평판이 나빠지거나 거래 신용도에 의문이 생길 경우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보험에 가입할 경우 신보에서 거래기업 신용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무방비상태로 위험에 노출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서상원 신보 신용보험부 과장은 “기업 부실화의 요인 중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과 매출채권 회수부진 등 거래처 위험이 34.6%를 차지하고 있다”며 “매출채권 관리가 기업의 생사여부를 좌우하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 1588-6565 www.bizcover.co.kr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