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중소유통업체들이 뭉치게 됐습니다. 조합을 중심으로 무너진 시장질서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판매업협동조합 신두희 이사장은 “조합이 설립된 지 이제 갓 두달이 지났지만 250여 회원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조합이 컴퓨터·IT 유통의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IMF 외환위기를 거치고 중국산 제품이 들어오면서 PC 주변기기 등을 생산하던 중소제조업체가 모두 고사했다”면서 “시장상황이 나빠지면서 용산전자상가 등 관련 유통업체들 역시 최악의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온라인 중심으로 시장환경이 재편되면서 업체들이 난립,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경쟁이 계속돼 유통업계 전체가 위기를 맞게 됐다”는 것이 신 이사장의 설명이다.
결국 신 이사장을 중심으로 20여 업체가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업계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의기투합했고 업계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 지난 4월5일 조합이 정식으로 설립됐다.
신 이사장은 “그동안 컴퓨터·IT제품의 메카였던 용산전자상가도 일부 중심지역을 제외하고는 공실률이 30% 이상 될 정도로 유통시장이 황폐화 됐다”면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던 컴퓨터·IT제품의 유통방식을 조합을 중심으로 선진화해 업계와 소비자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난립돼 있던 유통채널을 통합해 업계의 힘을 키우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시장질서가 확립되면 그동안 원가 이하의 판매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던 소비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이사장은 “조합 설립과 동시에 우선 제품 공동구매와 공동물류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규모가 확대되면 조합원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이사장은 이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과 온라인 마케팅 등을 전담할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이 그동안 쌓아온 유통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올해 안에 조합원을 1천개사로 늘리고 5개 시도지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에서 유통관련 협동조합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로필
- 1964년 생
- 전주대학교 경영학과 3년 수료
- 1996년 우경테크 설립
- 2006년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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