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완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협력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필수적으로 동반자적 성장관계가 형성 될 때 국가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전체 고용의 87%를 담당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내수침체, 환율하락,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양극화의 덫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대·중기 협력 분위기는 자칫 선언적 의미로 흐를 수 있어 실천적 협력관계 강화가 절실한 실정이다.실질적인 대·중소기업 협력관계 강화를 통한 산업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소기업뉴스는 한국중부발전㈜의 협찬으로 중소기업 지원성공사례를 ▲상생 경영협력 기반조성 ▲경영안정 및 성장기반 강화 ▲ 우수제품 홍보 및 판로확대 등 분야별로 발굴, 새로운 동반자적 관계 정립과 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이번 사례는 한국중부발전의 구매조건부 기술개발과 해외마케팅 지원을 받은 대양롤랜트의 현장소식을 전한다.

“판로가 불투명해 제품개발에 선뜻 나설 수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다행히 중부발전 구매조건부 개발기술에 포함돼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무리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컨베이어 롤러와 관련부품 전문 업체인 대양롤랜트(대표 나복남)가 신제품 개발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것은 지난 2002년.
활발한 특허출원과 국책과제 등에 참여하면서 기술 집약형 중소기업으로 변모하던 대양롤랜트에는 기존 제품에 머물러 있을 경우 기업의 성장속도가 정체된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판로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 개발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현실로 나복남 대표의 가슴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개발제품 3년간 구매보장

□구매조건부 기술개발 가속도=2005년 7월. 대양롤랜트는 중소기업청이 공고한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에 자체 개발을 준비중인 컨베이어 아이들러가 포함되자 지체 없이 신청서를 냈다.
1억8천여만원의 개발자금이 지원돼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한국중부발전에서 3년간 구매가 보장되며 현재 80% 정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산업현장이 대형화 되면서 설비에 사용되는 부품들도 대형화 고중량화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설비를 유지 보수하는데 기술적 어려움과 보수인력 증가에 따른 원가상승요인이 발생됩니다. 이에 따라 산업현장에서 아이들러를 경량화해 수리, 교체가 용이하고 교체의 주 원인인 베어링부와 화재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한 아이들러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수지파이프 아이들러 및 러버 디스크 아이들러, 스틸파이프 아이들러 등 국내외 메이커들이 생산하는 아이들러는 중량과다로 수리 및 교체가 어렵거나 부분 손상시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것이 단점.
여기에 소재의 강성문제로 처짐이 발생하거나 가연소재에 따른 화재위험과 파이프 외부가 심하게 오렴되는 문제가 상존했다.

해외展 참가지원 시장개척 ‘박차’

대양롤랜트는 이 같은 점에 주목, 수지를 이용한 난연성 아이들러에 착안했다. 여기에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경량화율을 끌어 올렸고 정비 용이성 확보를 위해 베어링 블록 부분교체가 가능하도록 기존 제작방법에서 탈피, 본체와 베어링 블록 분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베어링 블록 고장이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많기 때문. 과도한 하중과 밀폐(sealing) 불량이 주 원인으로 기존제품의 경우 베어링 블록 부분 파손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러 전체를 교환해야 했다.
나복남 대양롤랜트 대표는 “중부발전의 구매조건부 개발 지원이 없었다면 판로확보가 불투명한 제품 개발에 선뜻 투자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제품개발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판로 확보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 파워젠 유럽展 가시적 성과 기대=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06 파워젠 유럽(Power Gen Europe)에 참가한 이대금 대양롤랜트 과장은 “중부발전으로부터 부수임차료, 장비설치비, 운반비 등 1천만원을 지원받아 이번 전시회에 출품하게 됐다”며 “행사기간 중에 진행됐던 30여건의 상담중에 2~3건 정도가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세부조건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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