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창출과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인 지식서비스산업의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개최된 ‘지식서비스 산업 활성화방안 세미나’에서 정연승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이 밝히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지식서비스산업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한국경제 발전은 지금까지 제조업이 이끌어왔다. 최근 전자, 조선, 자동차 산업 등에서 우리 기업이 선전하는 것을 볼 때 제조업 분야에서 어떻게 선진국을 쫓아가야 하는지 방법을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비스산업이 선진국에 뒤처진 정도는 제조업보다 크며 방법론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비스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편이다.
■전체산업의 대부분이 중소기업= 2001년을 기준으로 중소 서비스기업과 중소 제조업을 비교할 때 서비스업에는 222만1천개의 중소기업이 있고 5백76만명이 종사하고 있다.
대기업은 3천7백개에 1백68만명이 일하고 있다.
한국의 서비스기업은 기업 당 평균 3.8명을 고용하기 있어 전형적인 서비스기업은 소상공인이라 할 수 있다.
기업당 부가가치는 평균 1억원으로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기업당 부가가치는 서비스업 기업 평균의 각각 22.3%와 29.9%에 해당되며 대기업의 부가가치는 평균의 235배로 격차가 크다.
제조업의 경우 2001년 32만8천개가 있으며 341만명이 일하고 있다.
제조업도 99.6%가 중소기업이고 중소기업 종사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9.5%에 달한다.
이는 서비스업의 중소기업 기업 수 비중 94.8%와 종사자 비중 64.4%에 비해 높은 수치며 기업 당 종사자수가 제조업이 10.4명으로 서비스업의 3.8명보다 많다.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기업 당 부가가치가 제조업 평균의 각각 13.2%와 26.8%에 불과하고 중기업과 대기업의 기업 당 부가가치는 각각 산업 평균의 10배와 233배가 넘는다.
서비스업은 제조업에 비해 소상공인, 소기업의 기업 당 부가가치가 산업 평균 대비 비중이 높고 제조업은 서비스업보다 중기업과 대기업에서 기업 당 부가가치가 산업 평균대비 높으며 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의 중기업과 대기업의 종사자가 많은데 기인한다.
■유럽연합에 비해 성장가능서 커= 유럽연합의 2000년 서비스업 생산성이 제조업 생산성 보다 높은 반면 한국은 제조업 생산성이 높게 나타났다.
유럽연합의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한국의 4배이며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1.8배이다. 이는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뒤쳐진 또 하나의 증거인 셈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차이가 유럽연합은 서비스업에서 크고, 한국은 제조업에서 크다.
유럽연합의 서비스업 대기업은 영세기업 생산성의 3.4배이고 한국의 서비스업 대기업은 소기업의 3.6배이다. 유럽연합의 제조업 대기업은 영세기업의 1.7배이고 한국의 제조업 대기업은 소상공인의 7.2배이다.
또한 유럽연합은 중기업과 대기업간에 생산성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한국은 중기업과 대기업의 생산성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규모간 기술유통 기반 강화를= 유럽연합 국가들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차이가 있으나 그 정도가 한국보다 작다. 이런 사실은 장기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울러 유럽연합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은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에서 기업 규모 간 격차가 크다.
또 한국 제조업 대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뻗어가고 있어서 규모간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제조업에서 대기업 기술력이 중소기업에 전파되면서 기업 규모 간 생산성이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한국의 서비스 대기업이 아직 제조업 수준으로 선진 기술을 습득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돼 앞으로 중소기업에 비해 빠른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서비스업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늘어날 수도 있어 정부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기술이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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