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과 이라크전 임박설, 북핵문제 등으로 국내외 경제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천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월중 중소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전반적인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92.2를 기록했다.
SBHI는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음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2월중 SBHI는 전월(88.1)에 비해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지난 11월(99.9), 12월(93.6), 1월(88.1)에 이어 4개월째 100 미만을 기록, 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과 함께 이라크전 임박설, 국제유가 및 환율 불안, 북핵문제 등 국내외에 경제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기협중앙회는 보고 있다.
항목별 SBHI를 보면 내수판매(91.4), 수출(92.2), 경상이익(87.2), 자금조달사정(89.3) 등 대부분 항목이 100 미만을 기록했으며 특히 고용수준은 83.2로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는 의복 및 모피제품(71.6), 가죽·가방 및 신발(80.0), 섬유제품(80.4), 종이 및 종이제품(85.2) 등의 지수가 90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지난 1월중 중소제조업의 경영상 애로요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내수부진’을 꼽은 업체가 51.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인건비 상승(41.7%), 업체간 과당경쟁(41.5%), 인력확보 곤란(4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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