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전압이 불규칙하게 변동되는 순간저전압(Sag) 현상. 전등이나 TV 시청 중 깜빡거리는 이같은 전기품질저하는 가전제품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지만 반도체 등 첨단 생산 자동화 설비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특히 전기내성(Immunity)이 취약한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내장된 장치는 100msec 이상의 순간 정전시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재부팅, 데이터 손실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 같은 저전압 방지를 위해 개발된 장치가 순간저전압 보상장치로 비상용 배터리를 연동시키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는 개념이 다르다.
미국 반도체협회(SEMI)의 F47 기준을 통과한 재신정보는 전기품질 카운터와 온라인 순간저전압 보상기를 국산화, 전 세계에서 5개 기업만이 생산하는 보상기 판매에 나섰다.

수용가 스스로 대책 세워야

■SEMI F47은= 이 기준은 1997년 미국반도체협회에서 전 세계 반도체 공장 1천여건의 고장원인을 분석한 결과 제정된 ‘전기품질기준’. 이 기준에 따르면 2년동안 사고 없이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정돼 신뢰성과 경제성을 만족하는 수준이다.
또 이 기준은 무정전전원장치(UPS) 축전지가 경년변화에 따라 신뢰성이 급격히 저하되는 만큼 UPS의 도입 대신 전압변동에 대한 내성 보강을 권고하고 있다.
SEMI에서 권고한 전압내성기준 커브는 크게 세가지. 기준전압 대비 50%까지 전압이 내려 갈 경우 0.2초 동안 장비동작에 영향이 없어야 하며 70%일 경우 0.5초 80%일 경우 1초 내에서 내성을 가져야 한다.
순간저전압은 태풍, 낙뢰, 폭설 및 전력설비, 시설물 고장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며 전기공급과정에서 발생되는 전기 품질에 영향을 끼쳐 수용가 스스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SEMI F47은 LG필립스, 삼성반도체 등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 자동차 조립라인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정밀 산업장비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한정규 재신정보 대표는 “순간저전압 허용범위 내에서는 정상운전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 제작과 전원보강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전기공급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로 외국의 경우 수용가 스스로 대책을 수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입대체 효과 100억 기대

■제품 성능 ‘탁월’= 순간저전압에 대한 국내 상황은 발생 통계 데이터조차 없으며 UPS나 1초 이상의 정전 보상장비를 도입하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미국 반도체협회에서 제정한 SEMI F47이 국제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SEMI F47은 UPS의 경우 신뢰성 저하를 이유로 도입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어 이 기준에 적합한 제품개발이 필수적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산업계는 순간저전압(Sag) 보상장치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주)재신정보의 제품 국산화 이후 100억원 규모의 시장 선택 폭을 넓혀가고 있다.
재신정보가 SEMI F47 기준에 맞춰 개발한 제품은 두가지.
저전압 발생에 취약한 생산설비 테스트를 위한 ‘전기품질 카운터’와 ‘온라인 Sag보상장치’가 그것이다.
전기품질 카운터는 1초 이하의 짧은 시간동안 전기품질 저하 발생여부를 테스트하는 장치로 분전반이나 예비전원설비 후단에 설치해 순간적인 전압 변동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예민한 전자기기에 영향을 끼치는 순간전압 변동을 상시 감시할 수 있고 고장 발생시 신속한 원인파악은 물론 예측과 사전예방이 가능하다.
축전지 방식이 아닌 IGBT에 의한 온라인 듀얼 컨버터 전압보상 방식의 ‘온라인 Sag보상장치’는 연속된 Sag에도 완벽하게 동작하는 것이 특징.
상시 자가테스트로 이상 발견시 원격통보가 가능하고 순간고전압(Swell)과 깜빡임(Flicker) 보상도 가능하다.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SEMI F47 인증 받은 이 제품은 국내 반도체 회사에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관련 세미나 지속 개최

■‘Sag’방지 전도사= 지난 4월 코엑스 인도양 홀. 3일간 열린 국제전력전자·전기설비전에는 국내외 기업 136개사가 참가해 1만5천여명의 내방객을 맞았다.
국내 전기품질의 수용가 측면 개선을 위해 재신정보는 온라인 Sag 보상기와 발생기, lgr 누전차단기 등을 선보였다.
Sag 관련 제품은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 전 세계를 통틀어 5개사 정도만이 생산하는 최첨단 신개념 제품. 국내 반도체 공장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이 제품이 국내에서 출시되자 참가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김철 재신정보 기술이사는 “Sag로 인한 산업시설의 피해가 상당함에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Sag 관련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미국시장 개척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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