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식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난 유리섬유강화 열경화성 플라스틱(GRP; Glass-reinforced thermosetting plastics).
GRP 제품은 지진 및 연약지반 침하로 인한 지반변화에서 발휘되는 뛰어난 수밀성과 높은 토압에서 견디는 고강성, 차량하중 등 순간적인 하중변화에 뛰어난 탄성복원력과 염류, 황화가스 및 산류 등에 우수한 내부식성의 특징을 갖고 있는 차세대 복합소재다.
유리섬유를 연속적으로 길이 방향과 원주방향으로 동시에 보강한 GRP 제품은 무게가 주철관의 1/4 정도로 가볍고 대량운반과 취급이 쉬운 것은 물론 단순 이음방식으로 접합돼 공사기간과 시공비가 절감되는 특징이 있다.
(주)길광그린텍(대표 추현식)은 반도체 스크러버 및 GRP파이프 전문 제조기업으로 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재(Ash) 이송용 GRP파이프 기술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

세라믹 첨가 내마모성 뛰어나

■GRP 개발능력 ‘탁월’= GRP 파이프는 지하매설은 물론 수중배관(Underwater)등 다양한 환경조건에서도 전혀 제약 없이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 특히 높은 강도 및 강성의 재질로 지하 매설용으로 많이 사용 돼 해수 흡입구 및 배출구, 냉각수 순환, 수력발전 도수 라인 등으로 사용된다.
지난 1월 중부발전으로부터 3억2천만원 규모의 재(Ash) 처리용 GRP 파이프 구매조건부 개발에 나선 길광그린텍은 오는 11월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기존 공법에 세라믹 혼합기술을 첨가한 이 제품은 내마모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 화력발전소에서 화석연료가 연소된 후 발생되는 재는 해수와 혼합시켜 매립지로 이송되기 때문에 내부식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난 제품개발이 필수적이다.
다년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 제품은 기존의 주철관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해수 담수화 플랜트 설비로 활용이 가능해 해외시장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범용 제품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고 고가의 제품으로 시장성이 불투명해 회사측은 설비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화재위험 사전 예방

■난연(難燃) 액적분리기 개발= 반도체 스크러버(Scrubber) 전문기업인 길광그린텍이 불연 소재의 액적분리기(mist eliminator)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2003년.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되는 각종 가스를 대기중 배출 전(前)단계에서 액막(液膜)을 형성시켜 여과시키는 스크러버는 분진 및 악취, 유해가스 등의 동시 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 세정액으로는 대부분 물을 사용하나 오염 물질의 용해성에 따라 용매가 사용되기도 한다.
반도체와 달리 화력발전소의 경우 탈황시설로 스크러버가 사용되며 액적분리기로 사용되는 FRP 소재가 화재에 취약해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년간 2억4천여만원을 투자, 개발에 나선 이 회사는 1년3개월만인 2005년 난연(non-flame) GRP소재의 액적분리기 개발에 성공, 서천화력 발전소 1,2호기에 시공했다.
국내는 물론 배연탈황설비의 대부분이 FRP 소재의 액적분리기를 장착하고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실제로 국내에서도 이 부분 화재 발생사례가 다수 있는 만큼 난연성 재질로의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회사 한영수 차장은 “기존에 있던 난연성 재료를 액적분리기에 처음으로 적용한 사례”라며 “전 세계 배연탈황 액적분리 부품 중 상당수가 난연성 재료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스크러버 국산화 ‘박차’

■점유공간 30% 줄여= 환경오염방지시설 및 산업용 내식기기 전문업체로 1980년 설립된 길광그린텍은 VOC, SOx, 먼지 등의 각종 유해가스를 여과하는 스크러버(Scrubber)와 강화프라스틱이 주 생산품.
1990년부터 반도체 제조업체용 대기오염방지시설인 배기시스템을 국산 기술화했고 한 단계 진보된 고효율의 ‘반도체 폐가스 처리용 가스 스크러버’는 국내 반도체 공정에서 배출되는 산, 알카리, 악취, 먼지 등의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99% 이상 감소시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수평형 제품을 개발, 기존의 수직형 스크러버 보다 30% 가량 점유공간을 줄였고 유지비 절감효과가 있어 반도체 공정은 물론 제약, 제강, 화학 및 섬유산업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2003년 동종업계 M&A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이룬 길광그린텍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나서 내부식성이 뛰어난 GRP소재의 배기팬(exhaust fan) 특허를 획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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