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일부 핵심부품 기술은 이미 일본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향후 3년 내에 일본을 앞지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 등 동아시아 9개국의 연구개발(R&D) 활동을 질적·양적·인적 자원 등 3가지 기준에서 비교, 분석한 결과 과거와는 달리 기술적인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태로 일부 부문의 경우 이미 추월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인 동아시아 9개국에서 한국은 89.1점을 얻어 비교대상 국가 중 가장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대만은 82.4점으로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01년 시점으로 부품의 성능이 일본보다 우위일 때는 150점, 일본과 동등할 때는 100점, 일본보다 열세일 때는 0점을 부여해 조사 대상국 부품의 평균치를 산출한 것.
조사 대상국은 한국 대만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다.
특히 한국과 대만의 경우 반도체와 컬러 TV 등 일부 전자제품 및 부품의 핵심기술에서 이미 일본과 같은 수준이라고 경제산업성은 밝혔다.
또 오는 2005년 정도에는 오히려 일본의 기술력을 앞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의 경우 현재 박사학위 취득자와 미국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는 기술자의 수가 일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인적 자원 부문에서 아시아 최대 기술국가로 알려져 있는 일본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경제산업성은 아직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주요 동아시아국가들은 R&D 투자, 기술, 특허권 획득건수 등에서 여전히 일본에 다소 뒤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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