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인터넷을 연동, 통합해 이동통신 가입자가 원하는 인터넷사이트 및 콘텐츠업체에 직접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망(網) 개방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유무선인터넷정합팀(팀장 류 원)은 동기식 IMT-2000이동전화로 초고속 인터넷망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MiDAS)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재의 무선인터넷은 외국산 무선인터넷 서비스장비(PDSN) 등으로 구성된 이동통신 사업자의 폐쇄망을 통해 구현되고 있어 이동통신 가입자들은 사업자가 정한 인터넷사이트와 콘텐츠만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폐쇄적인 서비스 구조 때문에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가입자들과 콘텐츠 사업자 등을 지배해 왔으며, 이는 이동통신 산업 활성화에 장애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인터넷 기간망에 설치되고 각 이동통신 사업체들의 통신장비 및 광역접속망을 통해 연결돼 전국의 이동통신 가입자들을 초고속 유선인터넷에 직접 연결시키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별도의 패킷망을 구성할 필요가 없어 망 구축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콘텐츠사업자 등 외부사업자들도 이동통신사별로 구축, 운영해 온 장비들을 하나로 줄여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설치함으로써 모든 이동통신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시스템은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동통신 가입자에 대한 인증과 권한검증, 과금기능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뿐 아니라 발신자번호와 서비스특성, 코드값 등을 생성, 저장, 관리함으로써 돌발상황에서도 가입자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적다.
또 기존의 PDSN은 핸드오프과정에서 연결 지연과 데이터 유실 등의 문제점이 있지만 이 시스템은 이전 기지국에 설정된 가입자의 연결정보를 활용하는 새로운 핸드오프를 적용, 문제점을 최소화했다.
류 팀장은 “이 시스템은 무선인터넷 사용자에게 훨씬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이동통신 사업자가 독점하고 있는 무선인터넷망을 유선통신사업자나 포털업체, 콘텐츠업체 등 외부사업자와 가입자에게도 개방할 수 있어 국내 무선인터넷 서비스시장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42-860-6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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