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부, 나아가 그 시대의 개발과 경제성장, 그리고 그 여파가 던진 빛과 그림자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한 책이 나왔다.
경제개발초기부터 고도성장기까지의 경제적 상황을 짚어보고 ‘박정희 경제’의 공과를 다각도로 조명한 ‘박정희와 한국경제’(설봉식 지음·중앙대학교 출판부).
중앙대학교 산업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국민 경제교과서’라는 부제를 붙인 책에서 박정희 정부 시대에 선택한 ‘불균형 성정전략’이 왜 먹혀들었고 어떻게 결실을 맺었는지 살피면서 실속있는 성장을 통한 재분배와 신경쟁 시대의 남은 과제까지 제시한다.
저자는 특히 박정희 시대에 대한 평가와 관련,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연구와 동아시아 기적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연구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바라봐야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나아가 “오늘날 화두가 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은 박정희 정부 시대에 이룬 압축성장의 귀결로만 보아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오히려 박정희 정부 시대 이후 이어진 몇몇 정부가 불균형 성장전략을 마감하고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발전으로 서둘러 성장의 길을 수정하지 않는 데서도 또 다른 근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압축성장기의 굴곡을 지나 이제는 안정적 성장과 선진화를 이룩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통한 지속적인 국민소득 및 삶의 질 향상으로 성숙한 사회를 지향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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