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900여개 벤처기업의 모임인 대덕밸리벤처연합회(벤처연합회·회장 백종태)는 5일 ‘인천 송도 신도시 IT특구 조성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위원장 임채정)에 보냈다.
벤처연합회는 이날 오전 11시 대덕밸리협동화단지에서 벤처기업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 IT특구 조성에 관한 토론회’를 연 뒤 채택한 건의문에서 “기반이 전혀 없는 송도에 새로 투자하기 보다는 이미 기반이 갖춰져 있고 첨단기술과 고급인력이 몰려 있는 대덕밸리에 투자하면 성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처연합회는 이어 “송도 IT특구 조성 계획은 투자 효율성과 지역균형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차기 정부의 정책방향에 역행하는 급조된 발상인 만큼 마땅히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벤처연합회는 ▲대덕밸리에 대한 경제과학 특구 조속 지정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산업체에 대한 지원 확대 ▲방송 및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투자 확대 등을 인수위에 건의했다.
한편 인수위는 국제업무 중심지로 개발하려던 송도 신도시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IT 중심의 동북아 연구개발 중심지로 집중 육성키로 하고 삼성과 현대 등 국내 대기업의 주요 연구개발시설과 서울공대 및 미국 카네기멜론대 등 국내외 유수 대학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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