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외형 경쟁 심화와 기업들의 추석자금 수요가 겹치면서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이 지난 3.4분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금은 291조6천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11조원이 늘어났다.
2분기에만 12조7천억원이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15.1%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중소기업대출이 증가세를 유지한 데 대해 상위 은행간 외형경쟁이 심해지면서 우량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여신확대 전략과 기업들의 추석자금 수요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은행의 전체 기업대출에서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85.2%에서 3분기 말에는 87.4%로 상승했다.
개별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이 2조5천억원 증가했으며 이어 신한은행 2조2천억원, 우리은행 1조6천억원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영업점의 전결권이 3억원에서 20억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대출결정이 빨라졌으며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4월 소호(SOHO)본부를 설치한 이래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을 나타내는 지표인 대출 연체율과 8월 중 어음부도율 모두 전달에 비해 약간 상승했으나 특별히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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