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남녀평등이다. 많은 국가들이 여성과 남성의 권리평등을 헌법에 규정하고 있다.
최근 금녀의 영역으로 여기던 사관학교에 여성의 입학이 허가되고 최우수 졸업자도 여성이 차지하는 등 놀라운 변화가 우리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와 같이 모든 분야에서 여성은 남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대이다.
이제 사회활동 중에서 여자는 할 수 없고 남자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은 거의 없어졌다. 바야흐로 양성평등의 시대인 것이다. 통계청은 최근 실시한 사업체 기초 통계조사(2001년 기준)결과 여성사업체 대표의 수가 전년(2000년)보다 4만5천명(4.3%) 늘어난 1백6만6천명으로 집계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3백4만4천 개 사업체 대표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33.9%에서 35.0%로 1.1%포인트 높아졌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여성의 기업활동범위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기술구조와 산업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점점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바뀌면서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해지고 산업전반의 서비스화 추이는 여성창업을 보다 용이하게 하고있다.
여성창업의 증가는 기존의 경영방식에 변화를 낳고 이에 따라 여성식 경영에 많은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이 작금의 사실이다.
미국의 전국여성기업재단(National Foundation for Women Business Owner, NFWBO)은 1944년 남녀 기업가의 사고, 경영스타일을 비교한 결과, 남성기업인들과 다른 경영방식이 여성기업인의 성공을 가져온 요인으로 파악했다.
대체로 여성은 기업을 가족과 같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바라보는데 반해 남성기업인들은 위계적인 관계, 명확한 규칙과 절차확립에 역점을 둔다고 말할 수 있다. 성취욕구에 있어서는 자신들이 설정한 목표달성에만 중시하는 남성과 달리 여성기업인들은 고객만족과 근로자와의 인간관계 형성을 중시한다.
따라서 양성기업문화(androg- ynous corporate culture)를 배양할 잠재력이 크다. 의사결정에 있어 남성기업은 분석적이고 개발을 중시하는 논리적 사고 방식이 강한 반면 여성기업은 수평적 의사결정 방식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가치 지향적인 직관적 사고 방식을 중시한다.
그리고 사업의 외향적 성장에 치중하는 남성과는 달리 여성기업가들은 질적 성장, 근로자의 기술향상과 후생복지를 중시한다. 이러한 여성특유의 섬세하고 치밀한 성품으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여성경제인들은 다품종 소량생산의 현시대의 생산방식에 유리한 경영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감성경영을 중요시하는 현대경영관리측면에서 볼 때 남성 기업가에 비해 매우 유리한 면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여성 경영은 기회가 되는 동시에 도전이 된다. 기업이윤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위험요소의 투자 대가임을 볼 때 지구화가 요구하는 모험정신과 위험의 부담 면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여성 기업가는 여성으로서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파악해 대비하는 지혜가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최근 조치원에 S 음식점(한식)을 창업한 Y사장(48세)의 말이다.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여자라고 얕보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제 이런 벽은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제는 남녀를 구별하는 성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얼마나 큰 핵심역량을 지녔는가가 중요합니다.
요즈음 사업가가 갖춰야 할 자질은 지식과 지혜가 함께 하는 아이디어와 정성,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정진하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저도 분명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도 비상시 주방을 장악할 실력을 기르기 위해 직접 주방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시대가 우먼파워(Women Po- wer), 핑크칼라(Pink Colour) 시대 아닌가요? 매월 셋째 월요일은 敬老孝親의 날로 주위 소외된 노인들을 모셔 따뜻한 정성을 표하는 것이 제일 큰 행복입니다.” 라고 힘차게 말하는 Y사장의 모습에서 과거 안해 (방안의 태양)만의 멋이 아닌 여성사업가로의 새로운 멋이 생활 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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