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는 1999년 20세기를 움직인 회사를 비즈니스 리더들을 선정했다. 선정된 리더들은 자신의 경영 철학을 정립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초일류 조직으로 만들었다.
이탈리아계 이민 2세인 지아니니(Giannini)는 이탈리아 은행을 1904년 설립해 서민, 농어민 신규 이민자에게도 대출을 해줘 사업이 번창했다. 1906년에 발생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인해 큰 위기를 맞았으나, 그는 오히려 이재민의 이름과 서명만 받고 주택 복구비를 신속하게 대출했다. 그는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이 은행은 1930년 Bank of America로 개명했다.
포드(Ford)는 1914년에 어떤 직종이든, 어떤 조건에서든 일당 5달러를 최저 임금으로 하는 이익 배분제를 도입했다. 미리 이익을 어림잡아 반년 이상 회사에서 일 해온 사람들에게 임금에 추가한 액수를 미리 더해 줬다.
기본임금과 추가적인 이익 분배금은 최저 일당이 5달러로 상향됐다. 근로자의 평균 임금인 2불 34센트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이었다.
1914년의 경우 포드사의 이직률은 370%에 달해 총 14,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했으나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년에 약 53,000명을 고용했다. 이 후 1915년에는 6,508명만 고용하면 됐다.

고객의 관점에서 출발

레빗타운(Levittown)을 창출한 윌리암 레빗(William Levitt)은 주택가격을 낮추기 위해 27단계의 조립 과정을 통해 집을 만들었다. 다른 건축업자가 평균 1년에 5채의 집을 지었다면, 그는 1일 30채를 건축했다. 레빗은 1947년에서 1960년 초까지 4만 6천 채의 주택을 공급했다. 레빗은 대량 생산방식으로 다수의 미국인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고, 동시에 도시 근교의 생활 문화를 온통 바꿔 놓았다.
MS(Microsoft)의 대히트 작품으로 알려진 DOS, WINDOWS, Internet Explorer 등은 원래 빌 게이츠나 MS의 발명품이 아니나, 그는 컴퓨터 세계에 대해 정확한 안목을 가지고 상황 변화에 맞춰 남보다 탁월한 선택을 해 성공을 거뒀다.
지금도 그는 MS를 위해 일년에 2회 작은 별장에 일주일간 칩거, 컴퓨팅 관련 수백 편의 자료와 R&D 아이디어를 분석하면서 변화 가운데 어떤 기회를 포착할까를 고민하는 생각 주간(Think Week)을 가진다.
미식축구 붐을 일으킨 피트 로젤(Pete Rozelle)은 스포츠 환경의 변화를 적절하게 인식하고 대응해 성공했다. 그는 풋볼 경기를 스포츠 시합이라고 보지 않고 TV 패키지로 간주했다. 그는 각 구단이 개인적으로 홍보하고 방송권을 따내는 것을 폐지하고 NFL이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즉, NFL은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조직을 망라하는 최강의 단체가 됐다. 그는 양대 리그를 통합해 1967년부터 슈퍼볼 게임을 개최했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목표를 하나씩 실천한 결과다.

새로운 시장 기회창출

샘 월튼(Sam Walton)은 1962년 아칸소 주 로저스에 월마트 1호점을 열었다. 창업 10년 만에 샘 월튼은 50개의 매장과 11개의 잡화점을 통틀어 연 매출 8천만 달러의 사업을 이뤘다. 그러나 1990년 숙적 K-Mart를 제치고 326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불과 5년 뒤에는 K-Mart를 세 배 이상 차이로 따돌렸다. 월마트는 항상 일상에서 벗어난 오락거리를 권장해구성원들 스스로 재미있는 웃음거리를 생각해내 모두가 즐기는 분위기를 경험하도록 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비즈니스 리더들이 한결같이 공통된 리더십을 보유했다. 그들은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저마다 다른 특성의 조합을 가지고 자신만의 독특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한 한 때 강점으로 보였던 역량이 상황에 따라서 약점으로 변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자료=LG 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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