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는 단순한 제품이 아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유한 음식문화입니다. 저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우리문화를 판다고 생각합니다.”
전통한과 전문생산업체인 (주)교동씨엠 심영숙 대표이사의 전통한과에 대한 자부심은 정말 대단하다.
“한과는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 가지고 있는 독특한 발효음식으로 조상들이 물려준 귀중한 유산”이라는 것.
“어린시절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갔다 스님이 주신 ‘과줄’을 먹고 그 맛이 너무 맛있어 평생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오늘날 교동한과가 있게 된 계기가 됐다”는 심 대표는 급격한 산업화와 개방화에 밀려 우리나라 고유의 우수한 전통문화가 사라지는 것에 무척 안타까워했다.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심 대표는 어린시절 맛보았던 과줄의 맛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지난 1999년 강릉시 난곡동에서 강릉교동한과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한과시장에 뛰어들었다.
교동한과는 신세대를 겨냥한 초콜릿 한과, 간단한 완충구조를 갖는 포장용 상자 신용신안등록, 백련초유과, 강정, 정과 등 우리고유의 음식을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급한과로 개발함으로써 사라져가던 전통한과시장의 부흥을 이끌었다.
뛰어난 디자인과 최고의 맛을 겸비한 교동한과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2004년에는 유명 백화점에서 먼저 입점할 것을 제의할 정도로 교동한과의 제품은 경쟁력을 인정을 받고 있다. 지금은 전국 27개 백화점에서 교동한과를 판매하고 있으며 매출은 8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회사성장의 밑거름은 단연 세계 최고의 과자를 만들겠다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깐깐한 심 대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심영숙 대표는 ‘최고의 제품은 최고의 재료에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값싼 중국산을 쓰지 않고 최고 품질의 우리 농산물만을 고집한다. 지금도 좋은 재료를 위해 전국 곳곳을 다니며 재료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쌀과 깨 등 일부 재료에 대해서는 계약재배를 통해 최상의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최고를 만들겠다는 장인정신으로 만든 교동한과에 대해 소비자들은 재구매로 보답하고 있다. 교동한과의 재구매율은 80%를 넘는다. 이는 교동한과를 한 번 맛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교통한과를 찾는다는 것이다.
심 대표는 고객의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해 매주 매장직원들과 회의를 갖고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파악,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높은 임대료가 보장되는 논현동 자체건물에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전통한과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심 대표의 바램은 고객들이 지금보다 더 우리 전통한과를 사랑해 주는 것이다.
2003년 상호를 (주)교동씨엠으로 변경하고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심 대표는 “앞으로 10년내에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우리의 전통한과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외시장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정부도 우리문화를 수출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공항면세점에 입점을 하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손쉽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는데 입점수수료가 너무 높다”며 “지금은 문화를 수출하는 시대인 만큼 단순한 상품이 아닌 우리의 전통문화를 만드는 한과업체들에게 정부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전통한과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진정한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심 대표는 확신했다.
심 대표는 창업을 고려하는 여성들에게 “집 밖의 세상은 훨씬 넓고 할 일은 무한히 많다. 지금 당장 집을 박차고 나와 넓은 세상에서 기회를 잡아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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