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명산업과 업계발전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강영식 이사장은 “업계가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그동안 업계는 단체수의계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며 “단체수의계약제도가 전 중소기업에 끼친 영향이 매우 크다”며 제도의 폐지를 안타까워했다.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해주던 단체수의계약을 통해 기초를 충실히 다져 발전한 중소기업인들이 많다는 것.
강 이사장은 그러나 “정부의 확고한 단체수의계약제도 폐지 방침을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라며 “조합과 업계 역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체수의계약 폐지 이후 조합의 살 길을 모색하느라 여념이 없다”며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회원사들의 협조와 노력으로 그동안 조합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는 강 이사장은 “조합 내에 조명발전위원회를 설치, 제도 폐지 이후의 업계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이사장은 특히 “국내 조명업계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조명업체들이 영세성을 못 벗어나고 있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여력이 부족한 현실이라는 것이 강 이사장의 진단이다.
강 이사장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경관조명분야의 경우 70~80%가 수입품”이라며 “일부 업체들이 제품 개발에 나서기 보다는 손쉽게 외국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74년 남북전기를 설립하고 32년간 업계에 몸담아 온 강 이사장은 “제조업은 전체적인 기술력의 종합”이라며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중소제조업이 살아남기는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그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척 힘들었다”는 강 이사장은 “그러나 이런 어려움을 기피하면 국가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국내 시장에는 수입품만 범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기업인이라면 최소한 3년 앞을 내다보고 경영을 해야 한다”면서 “내년 이후 안정적인 조합운영 체제를 마련하는데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필
-1939년생
-연세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1970년 포항종합제철 입사
-1974년 남북전기(주) 설립
-1990년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이사장
-1995년 중소기업정책심의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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