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이 크게 호전된 일본 기업이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어 한국 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일본기업의 공격경영: 현상과 대응’ 보고서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기업은 지난해 그 전해보다 16.7% 늘어난 50조4천억엔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호조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
특히 일본 기업의 최근 실적 호전은 단순히 경기 상승이나 엔저 현상 때문이 아니라 지난 10여년간의 구조개혁과 체질강화 결과로 전자와 자동차업종의 기업들이 실적호전을 주도하고 있다.
또 일본 기업은 최근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 인수합병이나 신에너지, 로봇, 차차세대 통신 등 미래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 수비적 경영에서 공격적 경영으로 기조를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본기업이 공격 경영으로 전환한 데는 버블 붕괴 이후 설비, 부채, 인력 과잉이 모두 해소됐고 최근 실적과 매출, 이익이 크게 향상돼 투자재원을 확보한데다 최고경영자(CEO)의 외부영입이나 세대교체로 구조조정과 공격경영 기조가 강화된 점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일본기업은 실적호전과 경영체질강화에 힘입어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는 반면 한국기업은 국내경기 둔화, 원화 값 강세, 투자부진 등으로 기업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주력산업에서 한·일 기업간 설비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기업의 위험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한국과 유사한 주력업종과 유사한 강점을 가진 일본기업의 약진은 한국기업에 큰 위협이 되는 만큼 한국기업의 최대강점인 스피드와 과감한 의사결정구조를 강화하고, 입지를 확보한 신흥시장에서 경쟁격화에 공격적으로 대비하는 한편 과잉경쟁을 회피하고 일본기업과 협력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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