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밖의 북측지역에서 생산된 석제품이 최초로 남측에 반입됐다.
(주)태림산업(회장 정양근)은 지난달 30일 황해북도 개성시 덕암리의 ‘아리랑태림석재합영회사’에서 생산한 석제품을 국내에 첫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입된 석제품은 4자 및 3자7치 규격의 상석 22개와 기타 화강석 100여톤으로 25톤 트럭 5대분.
태림산업이 지난 9월26일 개성공단에서 2㎞ 떨어진 개성시 덕암리에 북한 아리랑총회사와 5대5의 비율로 합작해 설립한 아리랑태림석재합영회사는 북한이 개성인근에 남한 기업의 설립을 허가한 첫번째 기업이다.
아리랑태림은 총 1만5천평 규모의 부지에 와이어소 보링기 양두절단기 등 22대의 최신식 석재가공 설비를 갖추고 연 8만톤의 화강석과 옥돌을 건설자재와 석조각품, 석물, 경계석 등으로 가공해 국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합작 파트너인 북한의 아리랑총회사가 부지와 인력을 제공하고 태림산업은 설비와 판매를 담당한다.
설립 이후 북측은 평안도 룡강에서 개성시 덕암리 가공공장앞까지 특별 편성된 열차로 원석을 2회에 걸쳐 1천여톤 넘게 운반했고, 가공공장에서는 이 원석을 원자재로 가공하게 된 것이다.
향후 각종 규격의 상석을 1일 20여개와 경계석 150여개와 기타 제품등을 생산해 주당 상석 100여개를 남측에 반입하고 개성공단에도 경계석 700여개를 납품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석재품의 반입은 개성공단 밖의 북측땅에서 육로로 남측으로 반입되는 첫 사례로 그 의의가 크다”며 “현재 평양인근 룡강지역의 원석을 가공공장까지 열차로 운반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판문역만 거치면 바로 도라산역임을 감안, 남북간 열차운행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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