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 전문생산업체의 강치원 사장은 매출부진을 무능한 직원 탓으로 돌리며 상시 구조조정을 외친다. 반면 직원들은 강 사장의 독단이 회사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라고 말한다. 사장과 직원이 서로 믿지 못하고 반목하니 회사가 잘 될 리가 만무하다.
강 사장은 우연한 기회에 동료 사장으로부터 ‘코칭’을 받아볼 것을 권유받고 반신반의하면서 코칭을 받기 시작했다. 코칭을 받기 시작하면서 사장과 직원들간 서로 마음을 열고 회사가 변하기 시작했다. 서로 네탓만 하다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이 확산되며 사장과 직원들은 마음을 터놓기 시작했고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겠다는 비전하에 일치단결한 힘으로 과거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을 성취해 나가게 된다.
(주)인코칭(www.incoaching.com) 홍의숙 대표이사는 자신의 코칭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 ‘경영천재가 된 CEO’에서 코칭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코칭은 개인의 잠재력이나 문제점을 코치와 피코치가 수평적인 관계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고 이를 실행에 옮기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행위.
코칭이 국내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경영환경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지난 1970~80년대 노동집약적인 산업구조에서 점차 지식산업구조로 경영환경이 변화되면서, 과거 지시와 강요를 통해 이뤄지던 수직적인 리더십이 수평적인 리더십 구조로 변화함에 따라 코칭이 주목을 받게 됐다”고 홍 대표는 설명했다.
홍 대표는 코칭은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컨설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이것이고 해결방법은 이것이라고 말해 주는 것은 진정으로 그들을 돕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홍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모습을 명확하게 인식하게끔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이 바로 코칭”이라고 말했다.
홍의숙 대표가 코칭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미국 오타와대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그는 지난 10여년 동안 데일 카네기 코스의 강사를 지내며 현장에서 경영자들의 고민을 상담해 왔다. 10여년 동안 만난 임원과 간부사원만 3천여명에 이르고 그가 코치한 사람만도 4백여명에 이를 정도로 코칭에 관한한 국내 최고 전문가로 손꼽힌다.
“사람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잠재력을 어떻게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며 “기업에서 추구하는 혁신도 마찬가지며 혁신도 한계에 도달하면 그 이상의 성과를 내기 어렵다. 이 때 코칭을 통해 혁신의 주체자들에게 진정한 감동을 주면 그 어떤 혁신의 툴보다도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홍 대표는 강조했다.
홍 대표는 청년실업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으로 인력이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중소기업 CEO 및 간부들의 경직된 사고라고 지적했다. “몇몇 젊은이들을 괜찮은 중소기업에 취업시켜 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부분 퇴사를 하는데 그 이유가 자신들의 합리적인 건의가 제대로 반영이 안되는게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며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CEO들의 경직된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칭이 정말 필요한 기업은 중소기업들이다. 내부의 문제점들을 개선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비용부담 때문에 코칭을 못받는 것이 안타깝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코칭을 받을 때 일정금액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코칭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칭을 한다는 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자아를 발견해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이라고 강조하는 홍 대표는 이제는 기업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웨딩코칭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되고 있어 코칭의 영역이 더욱 세분화, 구체화되면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기업의 종합병원이 되는게 꿈”이라며 “한국 실정에 맞는 코칭기법을 개발해 같은 정적인 문화권인 동남아 개발도상국으로 한국의 코칭기법을 수출하고자 한다”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문의 : 02)780-5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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