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수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전자·반도체·조선·일반기계 등 주요 수출업종의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두 자릿수의 수출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4일 전경련회관에서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김준경 부원장은 “2007년엔 내수침체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유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3.9%의 민간소비와 7.9%의 설비투자에 힘입어 4.4%의 경제성장률과 함께 12%대의 수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종 전문가들은 최근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환율하락으로 인해 채산성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가격경쟁력 보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향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수 두뇌인력 양성 및 해외유출 방지, 기업 관련 규제완화, 협력적 노사관계 확립, 외국인 투자 촉진 및 FTA 추진 등 경제시스템 효율화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자·반도체= 두자릿 수의 수출증가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화 강세로 인한 채산성 악화 우려된다. 전자업종의 경우 국내 설비의 해외 이전 가속화로 4.8%의 생산 증가가 예상되며, 내수는 3.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수출은 세계 휴대폰·PC 시장의 성장과 디지털 TV·LCD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15.5% 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는 Nand Flash의 수요와 Windows Vista 출시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생산과 수출은 각각 10.2%,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도금강판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내수는 최초로 5천만톤이 돌파될 전망이다. 국내 철강재 수요는 봉형강류의 소비 둔화로 증가세가 소폭 둔화돼 2.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도금강판 중심의 수출증가세가 지속되나, 2006년의 12.6%보다 낮은 6.7%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생산은 신·증설 설비를 중심으로 3.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수입은 중국산 철강재 수입의 증가와 반제품 수입의 증가로 6.5%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화학=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전망. 내수 부진이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수출을 통한 판로확보 노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출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란 설비의 가동 여부와 시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중동설비에 대한 경쟁열위로 인해 시장 내에서의 입지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조선= 2007년까지 조선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지속적인 호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의 2006년 예상 수주량은 전년대비 75% 증가한 1천4백만CGT으로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나 이러한 중국의 성장은 물량 면에서는 증가하나, 질적인 면에서는 국내 조선업계에 열위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조선 산업의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문화= 한류의 탈아시아를 통한 세계화와 기업들의 콘텐츠 확보 경쟁으로 지속적인 성장 전망이다. 2007년 IT산업의 성장은 문화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며, BRICs·유럽경제의 호조는 새로운 문화시장 창출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류의 탈아시아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의 포석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UCC(사용자제작컨텐츠) 등을 통한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문화소비 집단이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거대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등 2007년에도 문화콘텐츠 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자동차생산은 국내경기 둔화가 진정됨에 따라 내수판매는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원화절상과 해외생산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4.7% 증가한 400만대가 생산될 전망이다.
내수는 경기둔화, 고용불안정, 고유가로 인한 유지비 부담 등 지난해의 부정적 요인들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겠지만 차량노후화에 따른 대체수요 발생과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로 전년대비 4.3% 증가한 120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일반기계= 원화 강세에 따라 미·일 및 중국으로부터의 설비수입 증가가 예상되지만 기계업계의 수출시장 확보 노력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또한 세계 경제성장률이 2006년 5%에서 4.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정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기계산업의 교역 확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섬유= 섬유생산은 대외여건 악화 지속과 수익성을 고려한 생산부문의 구조조정 지속 등으로 6.1% 감소할 전망이며, 내수는 국내 경기의 안정과 저가 수입제품의 유입 증가에 따라 3.0%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은 대외여건 악화 추세의 지속과 후발국의 세계시장 잠식 가속화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으로 5.5% 감소할 전망이며, 수입은 국내 생산기반 약화에 따른 해외소싱 확대 등의 영향으로 9.5%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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