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빌딩 시장에도 경기 침체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면서 빈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다.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은 서울 지역내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 대형 오피스 빌딩 840개동을 대상으로 작년 4·4분기 임대동향을 조사한 결과, 평균 공실률이 2.1%로 3·4분기(1.1%)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대상 빌딩중 공실이 없는 완전 임대상태에 해당되는 빌딩은 59.5%로 3·4분기(67%)보다 7.5%포인트가 줄었다.
특히 조사대상중 대형공실(연면적의 20% 이상 수준 공실)을 보유한 빌딩도 2.1%를 차지했다.
알투코리아측은 이에 대해 “평균 공실률 자체는 아직 자연공실률 수준(2∼3%)”이라면서 “그러나 경기 전망이 밝지않은 가운데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임차 수요가 감소한데 따라 전분기보다 공실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 서울 지역 공실률 추이를 보면 지난 2000년 4·4분기 0.8%에서 2001년 4·4분기 1.7%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작년 1·4분기 0.9%로 낮아진뒤 2·4분기 1.1%, 3·4분기 1.0% 등을 기록했다.
한편 임대료는 평균 공실률 자체가 아직 자연 공실률 수준인 만큼 완전 임대상태에 있는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여 3·4분기에 비해 월세는 평균 1.4%, 보증금은 0.8%가 각각 올랐다고 알투코리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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