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우수한 기술과 상품성이 있지만 브랜드 파워가 떨어져 수출시장 개척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수출주도형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는 ‘하이서울(Hi Seoul)’과 같은 공동브랜드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기능성 스킨케어 화장품 제조 전문기업인 (주)보미화장품(www.ebomi.com)의 조영자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시 가장 힘든 점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인한 마케팅과 홍보의 어려움이라고 지적하며 정부 또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동브랜드 사업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래 타고난 성격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남 앞에 나서서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며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정신이 강한 편입니다.”
체질상 남편 뒷바라지만 하는 전업주부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조 대표는 백옥생 화장품 지사장으로 일하면서 화장품과 인연을 맺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최단기간 최고 실적을 올리며 영업력을 인정받은 조 대표는 자신만의 영업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88년 보미화장품을 창업, 본격적으로 화장품사업에 뛰어들었다.
조 대표는 ‘최고의 품질로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경영방침으로 기술개발에 집중하며 자연성 화장품, 기능성 화장품, 나노공법 화장품, ‘풋 닥터(FOOT Dr.) 화장품 등을 개발, 한 때 월 매출규모가 60억원대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중소화장품 회사로 성장시켜왔다.
특히 풋 로션, 풋 크림, 풋 바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된 발관리 화장품인 ‘풋 닥터(FOOT Dr.)’는 보미화장품이 10여년 전부터 틈새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제품들로 소비자들로부터 애용되는 인기품이다.
“창업 이후 단 한 번도 덤핑이나 할인판매를 하지 않았고, 한 번 써본 사람이면 보미화장품을 다시 찾는 재구매율이 70%정도로 매우 높다”며 품질에서만은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조 대표는 말했다.
IMF 경제위기 이후 수입자유화로 인한 외국산 화장품 수입 급증과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원 대기업의 시장공략으로 중소화장품회사들의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조 대표는 말했다.
무한경쟁시대에선 고품질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하는 조 대표는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므로 중소화장품회사들은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미화장품은 지난 2003년부터 중국 국가위생부(SFDA)로부터 9가지 품목에 대한 인증을 받았으며 KOTRA와 함께 해외지사화사업을 추진하며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이같은 노력에 대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과는 이미 14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란, 태국, 말레이시아 등과도 수출상담이 진행중에 있다고 조 대표는 말했다.
“수출상담시 ‘하이서울’ 공동브랜드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보다는 공동브랜드 같은 사업을 통한 간접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조 대표는 강조했다.
20여년간 기업을 경영한 조 대표는 “기업이든 가정이든 반드시 위기는 오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며 강한 자신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남성과 달리 여성들은 내실있는 경영을 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우리경제의 내실을 위해서도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일찍 사회활동을 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음에도 자립심 강한 아이들로 자라준 것이 고맙다”면서 “사회활동을 하는 엄마들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독립심과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며 육아문제로 사회진출을 주저하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적극 권장했다.
조 대표는 “경영이나 인생이나 모든 것이 좋은 인간관계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젊은 경영자들은 너무 이기적으로 눈앞의 이익만을 보고 행동한다”며 지금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좋은 인간관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기업경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문의 : 02)2245-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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