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해서도 중소기업의 경기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중소제조업체 1천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월중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2월의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SBHI는 82.9로 전월(1월)의 84.0보다도 하락해 체감경기가 여전히 싸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경기는 작년 10월 업황전망이 89.9, 11월 90.2로 정점을 기록한 후 12월에 86.4로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중소기업경기가 급속히 움츠러들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국내수요 부진과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경기회복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는 100을 초과하면 호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 제조업 업황전망이 여전히 81.3으로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기준치 100이상을 기록했던 이노·벤처제조업도 올 들어 1월에 97.2에 이어 94.2로 급속히 불안한 전망을 했다.
지난 1월 업황실적도 76.7을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70대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등 9개 업종의 업황전망 SBHI가 전월보다 상승했으나 이들 업종도 기준치(100.0)에는 크게 못 미쳤으며 특히 자동차부품 업종은 완성차업계의 파업 여파로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월까지 기준치를 웃돌던 기타 운송장비(91.2)도 기준치 밑으로 하락해 전업종에서 경기부진을 전망했다.
경기변동 항목별 전망건강도지수는 수출전망 SBHI가 86.8로 전월 전망치에 비해 소폭 상승해 수출여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경상이익전망지수(77.9)는 내수부진과 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채산성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월 경기변동항목별 실적 건강도지수는 생산(79.8), 내수판매(76.5), 수출(79.9), 경상이익(72.1)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부진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중 중소제조업의 경영상 애로요인은 내수부진(64.9%)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업체간 과당경쟁(44.3%), 인건비 상승(38.8%), 제품단가하락(35.5%), 원자재가격상승 및 구득난(34.9%)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2월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1.2%로 전월(11월)의 71.5%보다 약간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중기업의 평균가동률(75.7%)이 소기업(69.1%)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노·벤처기업(75.8%)이 일반 제조업(70.5%)보다 평균가동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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