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2일 중소유통·서비스업관련 협동조합 78곳을 대표해 ‘신용카드 수수료인하 추진대책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업계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위해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중앙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규모가 영세하고 대외협상력이 떨어지는 중소유통·서비스업자의 경우 신용카드사와 대등한 위치에서 가맹점 수수료율을 협상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이번 중앙회는 중소유통·서비스업자의 카드수수료율 협상채널 및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추진위원회 위원은 총 16명이며 위원장에는 김경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과 조길종 한국컴퓨터시설관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유통·서비스업자들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에 있어서도 대기업보다 지나치게 높아 경영개선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며 “추진위는 앞으로 중소유통·서비스업자들의 가맹점 수수료율 부담을 낮춰 영세점포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우선 3월중 회의를 갖고 향후 구체적인 추진방향 및 일정을 정하고 관련업계를 대신해 신용카드사들과 단계적으로 접촉해 수수료율 인하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배 공동위원장은 “요즘같이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거래가 일반화된 투명사회에서는 기업들이 1%의 이익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며 “이런 현실에서 순이익도 아닌 매출액의 2~3%를 대기업보다 더 지급한다면 명백한 역차별이다”고 지적했다.
김경배 위원장은 2004년 카드수수료 분쟁 당시 신용카드사들의 수수료율 인상 철회를 관철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중소유통·서비스업계는 지난 1999년 모든 점포의 신용카드 가맹 의무화로 신용카드 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세금부담 및 가맹점 수수료 부담이 크게 늘어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겼어왔다.
특히 지금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경우 동종 업종인데도 불구하고 기업의 규모나 대외협상력에 따라 수수료가 차등 적용되고 있어 그동안 중소유통·서비스업계 및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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